"세금 잘 낸 것 말고는 한 게 없습니다"

정석우 기자 2021. 6. 1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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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삼천포서울병원 이사장 '아름다운 납세자 30인'에 선정

“내야 할 세금 낸 것 말고는 한 게 없는데, 쑥스럽네요.”

이승연(60) 삼천포서울병원 이사장이 14일 국세청의 ’2021년 아름다운 납세자 30인'으로 선정됐다. 국세청은 2011년부터 성실 납세자 가운데 기부나 봉사 등 나눔 활동을 펼쳐온 30명 안팎을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해왔다. 국세청은 “이 이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20실 규모의 직원 기숙사를 김해국제공항으로 들어온 해외 입국자가 공항에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대기하는 장소로 무상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 위기 극복에 동참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삼천포서울병원은 앞서 지난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학생들을 구조하다 잠수병에 걸린 잠수사 42명을 치료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이 이사장은 본지 통화에서 “당뇨에 따른 다리 괴사 등을 치료하는 병원이라 괴사 치료에 필요한 고압산소 치료 장비를 갖고 있어 한 일이고, 기숙사 제공 역시 근처에 시설이 있어서 한 것일 뿐”이라며 “세금은 특별히 더 내지도, 안 내지도 않았는데 아름다운 납세자라는 표현이 쑥쓰럽다”고 했다.

이 이사장을 포함해 충북 단양 지역에서 기부와 무료 급식 등에 앞장서는 ‘장다리 마늘약선’ 이옥자 대표 등 30명이 올해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됐다. 아름다운 납세자들에게는 세무조사 유예, 공항출입국 우대, KTX 철도 운임 할인, 공영·국립공원 주차장 무료 이용 등 혜택이 제공된다. 국세청은 올해까지 12년간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된 306명의 사진과 나눔 활동을 소개하는 ‘아름다운 납세자 홍보관’을 정부세종청사 국세청 1층 조세박물관 안에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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