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장마철 붕괴 유실지역 사전점검 서둘러야

김덕형 장성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2021. 6. 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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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최근 유난히 비가 잦은 가운데 장마철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은 지난 5월 중순경부터 장마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이는 65년 만에 가장 일찍 찾아온 장마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올여름 기후변화에 따른 게릴라성 폭우와 집중호우, 그리고 태풍이 잦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국에 산재한 절개지와 경사지 유실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도 올해 장마가 일찍 찾아오고 장마 기간 중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산을 깎아놓은 절개지가 가장 불안하다. 지반이 약한 절개지의 흙과 돌더미가 호우에 밀려 내리면서 인근 주택이나 도로를 덮치면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도와 지방도, 이면도로, 주택가 절개지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철망과 안전펜스를 설치해 놓은 곳도 있는데, 집중호우 시 밀려 내려오는 토사의 무게를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얼마 전 외지 여행길에 낙석들이 걸린 철제 낙석방지망이 힘겹게 지탱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아주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장마철 절개지 붕괴로 인한 사고가 잊을 만하면 언론에 나오고 있어 더욱 이러한 시설에 눈길이 간다.

장마철의 게릴라성 폭우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피해를 키우게 된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유실이나 붕괴의 위험이 도사린 곳이 많다.

수마는 인정사정 보지 않고 취약한 곳을 넘보기 마련인 만큼, 본격적인 장마가 상륙하기 전 사전에 점검하고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래야 게릴라성 폭우 피해를 줄이고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수해를 당한 곳이 또다시 재해를 당하는 후진국형 인재는 없어야 할 것이다.

민·관·군이 합심해 절개지나 상습 피해 우려 지역 및 시설을 점검하고 유지·보수를 서둘러야 한다.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 자연 재해나 불행은 멀리 있지 않다. 항상 기상이변은 돌발적으로 찾아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철저한 대비만이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김덕형 장성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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