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표적삼아 ‘三門四路’ 훈련
중국군이 대형 수송기 한 대에서 특수전 요원들이 네 줄로 뛰어내려 낙하산으로 적진에 침투하는 삼문사로(三門四路) 강하 훈련을 하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은 지난 10일 ‘중국 윈(運·Y)-20 삼문사로 공중 낙하’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삼문사로란 중국 최신 수송기인 Y-20을 이용, 공중에서 수송기의 좌우 탑승문과 꼬리 쪽 선실문 등 3개의 문을 동시에 열고 특수전 요원들이 좌우에 각 1줄, 선미에 2줄 등 총 4줄로 낙하하는 방식이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삼문사로 방식은 러시아군이 최초로 창설한 공중 강하 방식이지만 중국군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1일 중국군 육군 82집단군 특수전여단이 최근 허난성 북부 지역 약 1000m 상공에서 삼문사로 방식으로 낙하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삼문사로 방식은 낙하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병력이 분산되지 않고 좁은 범위에 착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오우시푸(歐錫富) 연구원은 “낙하 시간이 적게 걸려 수송기 체공(滯空)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레이더 탐지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Y-20 수송기를 동원해 삼문사로 강하 훈련을 펼쳤다. 야간 훈련은 주간보다 난도가 높지만 실제 침투 작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과 정치·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자 지난해부터 이에 대한 항의로 전투기, 정찰기, 폭격기를 연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투입하고 있다. 일부 중국 군용기는 중국과 대만의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넘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만 인근 해상에서 대형 수송선과 수륙양용차량을 동원한 상륙 훈련도 펼치고 있다. 일부 대만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이지만 대만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둥사(東沙)군도를 기습 점령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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