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시즌 MVP는 우승할 수 없다?', 시즌 MVP 수난시대

김동현 2021. 6. 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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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MVP와 파이널 우승 트로피와의 연결고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비록 2라운드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요키치는 이번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는 명예를 누렸다.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명예로운 시즌조차 요키치는 리그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에 닿지 못했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리그 근황을 살펴봤을 때, 정규시즌 MVP 수상자는 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다는 징크스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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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동현 인터넷기자] 정규시즌 MVP와 파이널 우승 트로피와의 연결고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덴버 너게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 4차전에서 피닉스 선즈에 118-125로 패했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어저스와의 시리즈를 뚫고 2라운드에 힘들게 올라온 덴버였지만, 피닉스에게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무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팀의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는 3쿼터까지 야투율 52.9%와 함께 22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하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3쿼터 후반 상대 선수 카메론 페인에게 감정적인 파울을 범한 요키치는 플레그런트 2 파울을 받고 그대로 퇴장을 당해 코트를 떠났다. 에이스가 떠난 자리는 너무나 컸고, 결국 덴버는 스윕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요키치는 이번 플레이오프 10경기 동안 평균 29.8득점(FG 50.9%, 3P 37.7%, FT 83.6%) 11.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는 줄리어스 랜들(뉴욕 닉스)와 함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어시스트는 센터 포지션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비록 2라운드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요키치는 이번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는 명예를 누렸다. 평균 26.4득점 10.8리바운드 8.3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스타일로 팀을 이끌었다. 그 결과, 덴버는 2019-2020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서부 컨퍼런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명예로운 시즌조차 요키치는 리그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에 닿지 못했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리그 근황을 살펴봤을 때, 정규시즌 MVP 수상자는 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다는 징크스가 생겼다.

 

최근 백투백 MVP를 수상했던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2018-2019, 2019-2020시즌)는 물론이고 엄청난 득점 퍼포먼스를 자랑했던 휴스턴 로케츠의 제임스 하든(2017-2018시즌), 트리플더블 시즌을 달성했던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2016-2017시즌), 심지어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던 백투백 MVP 시즌 당시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2015-2016시즌)마저도 이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 징크스가 시작되기 바로 직전만 하더라도 2010년대에는 시즌 MVP의 리그 우승과의 연결고리는 그리 멀지 않았다. 커리가 첫 MVP를 수상했던 2014-2015시즌도 그렇고, 백투백 MVP를 수상했던 르브론 제임스(2011-2012, 2012-2013)가 마이애미 히트에서 리핏(2연속 우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밖에도 데릭 로즈(2010-2011, 시카고 불스), 스티브 내쉬(2004-2005, 2005-2006, 피닉스 선즈), 앨런 아이버슨(2000-2001,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2000년대와 2010년대를 주름잡았던 레전드들은 물론, 칼 말론(1996-1997, 1998-1999, 유타 재즈), 찰스 바클리(1992-1993, 피닉스 서즈) 등 그 이전의 시대의 레전드들 중에서도 무관의 제왕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들이 여럿 존재한다.

 

심지어는 케빈 가넷(2003-2004,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코비 브라이언트(2007-2008, LA 레이커스), 덕 노비츠키(2006-2007, 댈러스 매버릭스) 등 우승 경력을 보유한 시즌 MVP들 역시 MVP를 수상했던 시즌에는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과연, 이 징크스를 깨고 정규시즌의 제왕이 리그 우승까지 함께 거머쥐는 시대가 언제 다시 찾아올지 궁금하다.

 

#사진 _ AP/연합뉴스

 

점프볼/김동현 인터넷기자 don82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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