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오스트리아 정상 만나 "수교 130년, 한국 대통령 첫 방문 뜻깊다"

김보선 2021. 6. 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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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전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기후·환경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 초청으로 전날 비엔나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호프부르크 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이어 열린 정상회담에서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한국 대통령으로서 첫 방문이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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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문화협력협정' 체결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전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와 기후·환경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 초청으로 전날 비엔나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호프부르크 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이어 열린 정상회담에서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한국 대통령으로서 첫 방문이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전쟁과 분할 점령이라는 공통된 아픈 역사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좁은 영토, 부족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강소국으로 발전했다는 공통점도 있다"며 "양국이 미래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며 코로나, 기후위기 등 새로운 도전에도 공동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이승만 전 대통령 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 '소록도 천사'로 불린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를 언급하며 양국이 수교 130년이라는 긴 역사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는 한국에서 가장 소외된 소록도 한센병원에서 헌신하시다가, 편지 한 장 남기고 홀연히 떠나셔서 한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셨다. 한국에서는 두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은 두터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왔다"며 "오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합의하는 만큼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우호 협력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 정상은 과학기술·미래형 첨단산업 등 분야에서 오스트리아의 과학 기술력과 한국이 보유한 세계 수준의 상용화·산업화 능력을 접목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수소에 대한 산업적인 연구와 생산의 연결 고리가 중요하다"면서 양국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는 수소 연구에 강점을 갖고, 한국은 수소차를 최초로 상용화하고 수출과 보급에서 1위를 보이는 등 수소 활용에 강점을 갖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하면 시너지 효과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정상은 회담 종료 후 '문화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양자 문화 교류 확대 ▲협정 이행을 위한 공동위 설치 및 시행 계획서 체결 등 양국 간 문화 분야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이 "워킹홀리데이를 통한 청소년 교류가 보다 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중과세방지협정 제2개정의정서'와 문화·청소년·교육 분야 협정까지 총 4개의 협정이 체결됐다"면서 "문화협력협정을 통해 문화·예술·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와 상호 이해가 증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오스트리아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히고, 오스트리아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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