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산의마음을여는시] 오래된 미래
황온중 2021. 6. 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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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더워집니다.
더위를 피해 산으로 갑니다.
산은 온통 짙은 초록색으로 덮여있습니다.
산새들은 이리저리 푸드덕 날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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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우
여름 나무의 푸른 잎새 끝이
옅은 주홍색이다
가을 단풍은 한 계절을 거슬러
여름부터 시작한다
모든 가슴 떨림은
그것이 오기 오래전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옅은 주홍색이다
가을 단풍은 한 계절을 거슬러
여름부터 시작한다
모든 가슴 떨림은
그것이 오기 오래전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더워집니다.
더위를 피해 산으로 갑니다.
산은 온통 짙은 초록색으로 덮여있습니다.
개울물은 제법 큰소리로 흘러가고
산새들은 이리저리 푸드덕 날아다닙니다.
마스크를 벗고 울창한 여름 나무 밑에 누워 나무를 바라봅니다.
초록 잎새 끄트머리엔 벌써 옅은 주홍색이 비치네요.
가을 단풍이 계절을 거슬러 여름부터 시작하는가 봅니다.
봄에 피었던 노란 산수유도 개나리도 겨울부터 꽃필 준비를 했겠지요?
지금 그 자리에 노란 꽃들이 피었었는지 모르겠지만요.
자연의 질서는 숭고합니다.
자연의 숭고함에 심장의 고동 소리가 쿵쿵거립니다.
모든 가슴 떨림은 오래전부터 시작한 자연의 질서와 같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본성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먼먼 미래를 위해서.
박미산 시인, 그림=림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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