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내가 만드는 안전한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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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3일 부산항 신항 물류센터에서 3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화재,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및 통학버스 사고 등 안전사고는 나이와 장소, 때를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발생한다.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근본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각 분야별 예방대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기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이 식기 전에 임시방편의 땜질식, 나열식 대책을 서둘러 내놓고 마무리하기 바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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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3일 부산항 신항 물류센터에서 3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신호수가 배치되지 않았고, 작업자는 안전모 등 기본적인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면서 성장위주의 ‘빨리빨리’ 문화에 젖어 안전을 뒷전으로 생각하고, 나에게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근본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각 분야별 예방대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기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이 식기 전에 임시방편의 땜질식, 나열식 대책을 서둘러 내놓고 마무리하기 바쁜 실정이다. 또한, 안전사고를 나와 상관없는 일로 생각하는 개인의 착각과 무관심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큰 과제 중 하나이다. 우리 역시 단순히 내가, 우리 가족이, 내 지인이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아 안도하거나, 무관심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일평생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은 35.2%,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1.02%라고 한다. 사고는 운이나 우연이 아닌 확률이고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일어날 수 있다. 이제 나의 안전을 누군가가 지켜주겠지 하고 방관하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안전 기준 등을 정한 법과 지침 등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법과 지침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사회 구성원인 우리, 나 스스로 안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며 실천하는 노력이 더해져야만 한다.
우리는 누구나 안전한 삶을 꿈꾸고, 안전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기를 원한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는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나 스스로의 안전수칙 실천이 가장 기본이다. 그 첫 발걸음이 안전에 ‘관심’을 갖는 것이고, 다음으로 안전수칙을 ‘직접 실천하고 습관화’하는 것이다.
일례로 최근의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고, 주기적으로 환기와 소독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실천하는 작은 습관들이 필요하다. 작지만 기본적인 안전 실천 습관이 모이면 우리의 안전이 지켜지고,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제는 안전사고를 국가나 사회의 문제로만 탓하기보다는 우리, 나 스스로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주목해야 한다. 나 스스로의 작은 안전 실천 습관을 모으고 확산해 우리 모두 함께 참여하고 실천하는 대국민 안전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한다.
고석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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