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만들어낸 김해 최고의 보물 '선조국문유서' 돌아왔다

강민한 2021. 6. 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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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백성들이 널리 읽을 수 있도록 순 한글로 작성한 최초 공문서인 '선조국문유서(보물 제951호)'가 김해로 돌아왔다.

경남 김해시는 조선시대 언어 형태를 잘 반영한 순 한글로 작성된 최초 공문서인 '선조국문유서'를 안동 권씨 종친회로부터 기탁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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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백성들이 널리 읽을 수 있도록 순 한글로 작성한 최초 공문서인 ‘선조국문유서(보물 제951호)’가 김해로 돌아왔다.

경남 김해시는 조선시대 언어 형태를 잘 반영한 순 한글로 작성된 최초 공문서인 ‘선조국문유서’를 안동 권씨 종친회로부터 기탁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에서 기탁식을 열고 선조국문유서를 5년간 기탁 받아 다음 달 개관하는 김해 한글박물관에 전시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선조국문유서’는 임진왜란이 한참이던 1953년(선조 26년) 선조가 왜군의 포로가 된 우리 백성들에게 죄를 묻지 않고 전쟁에서 세운 공에 따라 포상한다는 내용을 적은 것이다.

임진왜란 때 김해 산성을 지키던 권탁 장군이 임금의 뜻을 받들어 이 문서를 가지고 적진으로 들어가 백성을 구했다는 기록이 내려오며 김해와도 관련이 깊다.

지난 1988년 6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951호로 지정된 ‘선조국문유서’는 순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공문서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16세기말 조선시대 언어적 형태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어사적 자료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14일 김해시청에서 권이도 안동권씨종친회 고문(사진 왼쪽부터), 허성곤 시장, 권태돈 종친회장, 권현철 총무가 ‘선조국문유서’ 기탁식을 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선조국문유서’는 권 장군의 집 안에서 전해지다가 1855년(철종 6년) 권 장군을 기리는 현충사를 지으면서 김해시 흥동에 선조어서각을 세워 보관하던 중 1975년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후 2002년 문중에서 부산박물관에 기탁 됐다.

귀중한 문화재가 제자리를 찾지 못해 안타깝게 여겼던 허성곤 시장은 ‘선조국문유서’가 김해로 돌아올 수 있도록 문중과 지속적인 논의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종친회로부터 기탁을 받았다.

권태돈 종친회장은 “지금보다 더 활발한 한글문화유산에 대한 연구와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허 시장은 “선조국문유서의 보존과 연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한글연구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활용 방안을 고민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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