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감사합니다"..섬주민, 해군함정에서 백신 접종
[KBS 광주]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싶어도 병원 등 의료기관이 없어 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육지와 떨어진 섬 지역인데요
해군이 대형 함정을 투입해 섬 주민들에 대한 백신 접종에 나섰습니다.
김영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진도 해상에 4천 500톤급 함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한민국 해군의 첫 훈련함, '한산도함 '입니다.
병원과 의료인력이 없어 백신 접종에 어려움을 겪는 섬 주민을 위해 투입된 겁니다.
주변 수심이 낮아 함정 접근이 어려운 선착장까지는 고속단정과 상륙정이 투입됐습니다.
섬 주민들은 해군이 제공한 고속단정과 상륙주정을 타고 이동해 함정에서 백신을 맞습니다.
주민들을 반갑게 맞은 군의관.
체온 체크와 문진표 작성을 한 뒤 주민들에게 백신을 차례로 접종합니다.
주사 바늘의 아픔도 잠시.
백신을 맞은 주민들은 의료진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관섭/가사도 주민 : "(백신접종)맞으니깐 기분이 좋지 90살 먹도록 처음 있는 일이라 이것이여 노인들을 위해 젊은사람들 해군에서 나와서 이렇게 도와준 것이..."]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육지까지 이동할 수고를 덜게 됐다며 더욱 반겼습니다.
[장광철/가사도 궁항 어촌계장 : "병원에 가서 접수하고 하면 보통 하루가 가버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산도함에서 접종을 하고 하니까 저희 가사도 주민이 편하게 백신접종을 받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해군함정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태영/군의관 : "함정을 통해서 거동이 불편하고 의료접근성이 제한되는 도서지역 주민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쁩니다."]
해군은 이달 30일까지 한산도함을 투입해 전남 여수와 진도 등 섬 지역 주민 630여 명에게 얀센 백신을 접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창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영창 기자 (s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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