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민 MVP' 강릉고, 첫 황금사자기 제패! 대구고는 3번째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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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고교야구 변방'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전국대회 우승이 한 차례도 없던 강릉고가 최근 2년 내리 정상을 밟고 다시 포효했다.
강릉고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대구고를 13-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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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대구고 꺾고 황금사자기 우승
-MVP 최지민, 4⅓이닝 1실점 역투
-대구고, 1983·2018년 이어 3번째 준우승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더는 ‘고교야구 변방’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전국대회 우승이 한 차례도 없던 강릉고가 최근 2년 내리 정상을 밟고 다시 포효했다.
강릉고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대구고를 13-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사상 첫 제패이자 지난해 8월 대통령배 우승과 더불어 2년 연속 전국대회 정상 등극이다.
강릉고는 4회말 구원등판한 좌완투수 최지민이 4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 역투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또, 이번 대회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0.42(17⅓이닝 1자책점)라는 완벽한 성적을 앞세워 최우수선수(MVP) 등극이라는 영예도 안았다. 타선에선 1-1로 맞선 4회 정승우가 1타점 결승 2루타를 터뜨린 뒤 차동영과 허인재가 연속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1975년 야구부의 문을 연 강릉고는 지역적 한계를 넘지 못하고 30년 넘게 야구계의 변방으로 머물렀다. 그러나 2007년 청룡기 준우승을 통해 가능성을 보였고, 2016년 최재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이듬해 청룡기와 봉황대기에서 내리 준우승을 거두면서 전국무대 중심으로 올라섰다.
그리고 강릉고는 지난해 ‘좌완 에이스’ 김진욱을 앞세워 황금사자기 준우승과 대통령배 우승을 연거푸 달성하고 고교야구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올해 첫 전국대회인 황금사자기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신흥 명문’으로 떠올랐다.
반면 1983년과 2018년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모두 광주일고를 상대로 무릎을 꿇었던 대구고는 마운드가 강릉고의 맹공을 버텨내지 못하면서 다시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선취점은 대구고가 가져갔다. 1회 선두타자 이재용과 진현제의 연속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이동민이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내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강릉고는 곧바로 이어진 1회 공격에서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김영후가 좌전 2루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로 3루까지 도달했고, 김세민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았다.
손쉽게 동점을 만든 강릉고는 4회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세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정승우의 좌전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이어 차동영의 1타점 좌중간 3루타와 김륜휘의 볼넷 그리고 허인재의 2타점 좌중간 3루타로 5-1까지 달아났다. 이어 정준재의 땅볼을 대구고 유격수 박현민이 놓치면서 1점을 추가했다.
여기에서 승기를 가져온 강릉고는 5회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정승우의 내야안타와 차동영의 좌전안타로 만든 1·2루 찬스. 후속타자 배재희는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륜휘와 허인재가 연속해서 좌전 적시타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8-1로 도망갔다.
이어 김영후의 땅볼을 박현민이 놓치는 사이 김륜휘가 홈을 밟으면서 9-1로 달아났다.
강릉고는 6회 최지민이 대구고 대타 김규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6회 공격에서 정승우의 중전 적시타와 배재희의 1타점 내야안타로 2점을 뽑아 11-2로 도망갔다. 그리고 7회 김예준과 정승우의 연속 적시타로 13-2로 쐐기를 박았다.
대구고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쫓아갔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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