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교생 손등 표시 무엇?.."미접종자 낙인 찍었다"

박태근 기자 2021. 6. 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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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햄프셔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졸업 파티에 참석한 학생들의 손등에 코로나19 백신 '접종·미접종'을 구분하는 표식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NBC보드턴 등에 따르면 뉴햄프셔주에 있는 엑시터 고등학교에서 지난 4일 졸업 파티가 열렸다.

학교는 학생들의 손등에 '검은색'과 '빨간색'의 표식을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으면 빨간색, 접종을 받지 않았으면 검은색 표식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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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햄프셔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졸업 파티에 참석한 학생들의 손등에 코로나19 백신 ‘접종·미접종’을 구분하는 표식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NBC보드턴 등에 따르면 뉴햄프셔주에 있는 엑시터 고등학교에서 지난 4일 졸업 파티가 열렸다.

학교는 학생들의 손등에 ‘검은색’과 ‘빨간색’의 표식을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으면 빨간색, 접종을 받지 않았으면 검은색 표식을 한 것이다.

파티가 끝난 후 아이들의 손에 남은 표시를 확인한 일부 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십여 명의 부모들이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지역 의원에게 항의 편지를 보냈다.

멜리사 리치필드 뉴햄프셔 주의회 하원의원에 따르면, 이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낙인 찍고 있다고 느낀다”며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

검은색 표식을 받은 학생들은 춤을 출 때도 노래 3곡이 끝날 때마다 손을 들어 자신의 위치를 알리게 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나치 죄수처럼 대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

또 실외 방역지침이 완화된 이상 이런 표식 자체가 실익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오히려 여러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며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표명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일은 없다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햄프셔 교육 당국은 “우려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과정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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