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이유 밝혀라"..코인 솎아내기 시작됐나

정다은 기자 2021. 6. 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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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일부 가상화폐에 대한 거래를 중단하거나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이른바 '코인 정리'에 나섰습니다.

지난 11일 업비트가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가상화폐는 25개, 원화 거래 중단 대상은 5개입니다.

업비트 측은 "내부 기준 미달"이라고만 결정 근거를 밝혔을 뿐, 거래 중단 기준이 무엇인지, 투자자들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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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일부 가상화폐에 대한 거래를 중단하거나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이른바 '코인 정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내부 기준에 따랐다고만 밝혔을 뿐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업비트가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가상화폐는 25개, 원화 거래 중단 대상은 5개입니다.

사전예고 없이 기습적으로 공지한 탓에 지난 주말 사이, 많게는 80% 가까이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업비트 측은 "내부 기준 미달"이라고만 결정 근거를 밝혔을 뿐, 거래 중단 기준이 무엇인지, 투자자들이 납득할 만한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정 모 씨/가상화폐 투자자 : 투자 유의 종목을 지정할 만한 사유들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들을 지금까지 한 번도 밝힌 적이 없다가….]

원화 거래 중단 대상에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측이 투자한 가상화폐도 포함됐습니다.

마구잡이로 상장한 가상화폐들을 슬그머니 폐지해버리는 업비트 행태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반발이 나옵니다.

[장 모 씨/가상화폐 투자자 : 너희는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 뭐 이런 식으로 폐지를 해버리니까. (거래소) 이득을 위해서 개인 투자자를 희생시키는 거잖아요.]

가상화폐 시장이 하루 10조 원 이상이 거래될 정도로 커졌는데도, 상장이나 폐지 절차에 명확한 기준이 없어 투자자들이 이런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성준/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 암호화폐 거래소가 자기들 나름대로 기준을 만든 거죠. 그런데 그 기준이 과연 객관적이고 타당하고 합리적인지에 대해서는 검증을 아직 못 한 상태입니다.]

금융당국이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실태 점검 등 현장 컨설팅에 나서면서 거래소들의 코인 솎아내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열)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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