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재허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급등..단기 조정 주의
머스크 CEO는 지난 13일 트위터(사진)를 통해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채굴자들의 합리적인 클린 에너지 사용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 드는 에너지 중에서 클린 에너지의 비율이 50%가 넘기면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머스크는 이어 “시장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비트코인을 쉽게 매각될 수 있도록 유동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10%만 팔았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머스크의 트윗이 게시된 두 시간 만에 5% 이상 상승했다. 이에 암호화폐 미디어인 유튜데이는 “이미 70% 이상의 채굴자들이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추정치의 편차는 상당히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상승하자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비티씨에서 활동하는 아유시 진달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최근 강력히 상승하기 시작했고 가격 상승 모멘텀을 얻고있다”며 “현재는 3만9849달러를 터치하고 내려오는 모양새로 단기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앞으로 한차례 눌린 다음에 상승세를 다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인 디센트레이더도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의 감정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라며 “비트코인은 최근 과매도된 상태로 돌아서서 상승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전략가는 지난 12일 트위터를 통해 “올해 비트코인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과거 패턴이 유지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량이 감소하는 현상은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비장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플랜비도 “3년내 비트코인은 28만8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최근 가격 조정은 2017년의 평균치와 크게 다를 바 없다”며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전망했다. 요니 아시아 이토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는 50억명의 인구가 여전히 좋은 로컬 화폐를 갖고 있지 못하다”라며 “향후 3~5년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거라고 말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은 관망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엘살바도르와 같은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하기 시작하며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비트코인이 어떤 방향을 택할지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가 지난 11일 코모도(KMD)를 비롯한 암호화폐 25종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며 주말 동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현재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페이코인(PCI), 솔브케어(SOLVE), 마로(MARO), 옵저버(OBSR) 등 15개 코인은 모두 두 자릿수 반등을 보이고 있다. 특히 PCI의 경우 업비트 거래소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81% 상승한 904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스트리트에서 활동하는 문호준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업비트에서 중소형 코인 투자는 지양할 필요가 있고 충분히 하락을 보인 이후 이슈가 잠잠해질 때 저점에서 다시 접근하는 게 안전할 것”이라며 “지금은 리스크가 큰 마이너 알트코인보단 메이저 알트코인에 관심을 가져볼 시기”라고 말했다.
[강민승 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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