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없었다면, 이 영화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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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풍광을 닮은 얼굴'.
고두심은 "고향에서 모든 촬영을 한 건 행운이었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고향에서 촬영하며 어릴 때 먹던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감독님이 절 보고 제주의 얼굴이고, 제주의 풍광이라 하셨는데 그 말에 출연을 거절할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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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필, 이정민 기자]
▲ '빛나는 순간' 고두심, 빛나는 제주얼굴심 고두심 배우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빛나는 순간>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와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30일 개봉. |
ⓒ 이정민 |
극중 해녀 고진옥 역의 고두심은 역할 자체에 부여된 파격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멜로에 아쉬운, 목마른 배우였는데 그것도 파격적인 부분이 있어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는 "어떤 젊은 배우가 걸려들어서 나이든 배우와 연기할까 싶었는데 지현우 배우와 하게 됐다"고 전했다.
모든 촬영을 제주도에서 진행했다는 것, 그리고 소준문 감독의 구애가 배우 고두심의 결정적인 출연 이유였다. 고두심은 "고향에서 모든 촬영을 한 건 행운이었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고향에서 촬영하며 어릴 때 먹던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감독님이 절 보고 제주의 얼굴이고, 제주의 풍광이라 하셨는데 그 말에 출연을 거절할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라 말했다.
특히 해녀의 숨비소리, 물질 등 어려운 촬영을 직접 해낸 고두심은 "살기 참 척박한 제주에서 해녀일을 하지 않으면 생명줄을 놓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곳에서 40, 50년을 살아오신 분을 표현하면서 다시금 그 분들을 세세하게 들여다보는 기회가 됐다. 운명을 마다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오신 분들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속생각을 밝혔다.
다큐멘터리 피디 경훈 역의 지현우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참 잘 썼다고 생각하면서도 관객분들이 과연 이해해주실까 물음표도 있었다"며 "당시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던 시기였는데 고두심 선생님과 하게 된다는 걸 알고 내 물음표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지 않나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솔직하게 말했다.
▲ '빛나는 순간' 멍텅구리와 해녀의 사랑 소준문 감독과 고두심, 지현우 배우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빛나는 순간>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와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30일 개봉. |
ⓒ 이정민 |
소준문 감독은 그간 <올드 랭 사인>, <연지> 등 우리 사회 성소수자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일단 제주도라는 공간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했고, 동시에 해녀분들 모습을 많이 지켜보고 조사도 했다"며 "척박한 땅에서 여성으로 살며, 해녀로 살며 마치 현무암같은 모습이지만 그 안에 불꽃 같은 모습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인터뷰하면서 굉장히 섬세하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이 있었고 그것을 담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소개했다.
소 감독은 "사실 (70대 해녀와 젊은 피디의 사랑이) 파격적인데 숫자로 사람을 바라보지 않고 그저 사회적으로 상처입은 두 세대가 서로를 위로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하며 "고두심 선생님이 안 계셨으면 안 만들어졌을 영화다. 선생님께서 우리 마음을 아시고 시나리오를 좋게 봐주셔서 완성할 수 있었고, 지현우 배우도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혼자 제주도로 내려가는 노력을 하는 등 애정을 보여줬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빛나는 순간>은 오는 6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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