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목말랐다" 고두심, 49년만 '연하남' 지현우와 보여준 '빛나는 순간'[종합]

배효주 2021. 6. 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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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과 지현우의 파격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멜로, '빛나는 순간'이 베일을 벗었다.

고두심, 지현우, 소준문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진행됐다.

6월 30일 개봉하는 영화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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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지현우
고두심
지현우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고두심과 지현우의 파격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멜로, '빛나는 순간'이 베일을 벗었다.

영화 '빛나는 순간'(감독 소준문) 언론 시사회가 6월 1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고두심, 지현우, 소준문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진행됐다.

6월 30일 개봉하는 영화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다.

1972년 데뷔한 후 49년 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국민 엄마로 사랑받아온 고두심. 그가 자신의 연기인생을 통틀어 가장 파격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도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빛나는 순간'은 나이 많은 여성과 젊은 남성의 사랑 이야기라는 지점에 의문을 갖는 것 자체가 편견이라는 것을 섬세하게 설득해낸다. 나이차, 지역차, 직업차라는 편견을 넘어선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고두심에게는 연기 인생 49년 중 가장 파격적이고도, 대담한 도전이라 볼 수 있다. 고두심은 자신의 고향인 제주에서, 제주를 대표하는 해녀들의 삶과 노년 여성에게 찾아온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고 깊이있게 그려낸다.

또한 16년 전인 20대 초반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지피디’ 역을 맡아 국민 연하남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지현우가 '빛나는 순간'에서 또 한 번 PD 역을 맡는다.

지현우가 연기한 ‘한경훈’ 은 제주 해녀 ‘진옥’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와 완강히 촬영을 거부하는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진옥’이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졌음을 알고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다.

세대를 뛰어 넘는 파격적인 사랑을 선보이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빛나는 순간' 출연을 결심하며 또 한 번 소신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두심은 "지현우와 나이가 굉장히 차이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배우 생활을 하면서 멜로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목 말라 했다. 그런데 이런 파격적인, 나이를 초월한 멜로를 해야 해서 상당히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젊은 친구들 중에 누가 나이 많은 배우와 할까 싶었다"며 "지현우가 외적으로 여리여리하게 보이지 않나. 호흡을 맞추면서 내면으로 들어갈 수록 남성적인 강인함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빠져들었다"고 파트너인 지현우를 칭찬했다.

지현우는 "고두심 선생님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스태프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다"며 "기본적으로 소녀 같으신 면이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또 고두심은 "감독님이 '제주도 하면 고두심' 이라고 하는 말에 출연을 하게 됐다. 젊은 친구와 멜로는 해본 적이 없어서 못할 거 같았지만, 감독님이 꼬시는 바람에 거절할 수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지현우는 "처음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 혼자 마음 속으로 '잘 썼다, 근데 관객들이 이 감성을 이해해 주실까' 하는 물음표가 들었다"면서 "마침 그 시점에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였다. 그런 와중에 고두심 선생님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내 마음 속의 물음표를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많이 기대고, 의지하고, 친구처럼 편하게 촬영했다"며 이끌어준 고두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빛나는 순간'은 6월 30일 개봉한다.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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