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예선전 턱걸이 피아비, "서바이벌 장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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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렵다. 서바이벌 장난 아니다."
여자당구 강자 스롱 피아비(31·블루원리조트)가 14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당구 PBA·LPBA 개막전 예선 경기에서 구사일생으로 본선(64강)에 오른 뒤 밝힌 소감이다.
지난 시즌 대회 참가 포인트가 적어 예선전부터 치른 피아비는 이날 2위로 간신히 턱걸이하며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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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잃고 힘 너무 많이 들어갔다"
세계적 선수 히다 오리에도 예선 탈락
“정말 어렵다. 서바이벌 장난 아니다.”
여자당구 강자 스롱 피아비(31·블루원리조트)가 14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당구 PBA·LPBA 개막전 예선 경기에서 구사일생으로 본선(64강)에 오른 뒤 밝힌 소감이다.
지난 시즌 대회 참가 포인트가 적어 예선전부터 치른 피아비는 이날 2위로 간신히 턱걸이하며 본선에 올랐다. 예선 서바이벌 경기는 4명이 한 조가 돼, 한 사람이 3쿠션을 성공시키면 3점을 얻는 대신 다른 참가자들은 1점씩을 잃는 방식이다.
피아비는 전반(40분)에 3위로 밀렸고, 후반(40분) 중반부 9점을 올리는 하이런으로 선두에 나섰다가, 최지민(72점)에게 재역전당하며 2위(56점)로 마쳤다. 하지만 2위 중 에버리지 상위 10위까지 주어지는 마지막 기회를 잡아 본선에 올랐다.
피아비는 “진짜 쉽지 않았다. 일대일 싸움이라면 어떻게든 해볼 수 있지만, 4명이 싸우는 서바이벌은 리듬을 찾기 어렵다. 정말 멘털이 강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라고 말했다.
부담감이 몸을 굳게 만든 요인도 있다. 피아비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 수준의 선수이고, 지난달 블루원리조트에 1순위로 지명됐다. 캄보디아 출신으로 고국에서도 알려진 유명인사다.
안팎의 시선이 쏠린 만큼 심적인 부담이 있었다. 피아비는 “역시 멘털이 문제다. 좀 더 강화해야 한다. 연습할 때는 편하게 했는데, 첫 경기에 나서다 보니 당구대를 비롯해 여러 가지가 낯설었다. 적응하는 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3쿠션의 강자로 올 시즌부터 엘피비에이 투어에 참가한 일본의 히다 오리에(SK렌터카)는 예선전에서 3위로 탈락했다. 히다 역시 대회 포인트가 없어 예선부터 참가했다가 엘피비에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피아비는 “히다 언니도 당황하는 것 같았다.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남도열 경기위원장은 “세계적인 선수라도 첫 경기는 매우 어렵다. 히다 선수도 서바이벌 경기 방식 등이 낯설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은 고비만 넘으면 자기 실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자부 경기는 15일부터 일대일 세트제로 128강전을 시작한다. 16일 밤 예정된 베트남 간판 마민캄(신한금융투자)과 가면쓰고 등장하는 당구유튜버 해커의 대결이 주요 경기 중 하나다.
경주/글·사진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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