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펀드서 月수익 얻으세요..KTB '월지급식 펀드' 승부수
고배당株·채권·리츠 등 투자
수익률 예상해 분배금 지급
1년 수익률 年7.5% 전제로
4억 투자땐 月100만원 받아
김대표 "은퇴 후 제2의 월급
걸음마 단계 시장 더 커질것"
일본에 비하면 아직 시작 단계지만 최근 KTB자산운용이 하나은행과 손잡고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 펀드'를 월지급식 형태로 출시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지난달 27일 판매사인 하나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랜선 세미나에 직접 출연해 월지급식 펀드 투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안정적인 노후 소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김 대표의 야심 찬 도전이 성과로 이어질지 금융투자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최근 하나은행을 통해 'KTB월지급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 판매에 돌입했다. 기존에 있던 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에 월지급식 상품을 추가해 하나은행에서 먼저 선보였다. EMP펀드는 글로벌 주식·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해 변동성은 최대한 줄이면서 연 10%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 연금 투자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김 대표는 "일본에서는 2017년 기준 350조원의 주식형 펀드 중 월이자지급식 펀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월이자지급식 펀드가 은퇴 후 20년 '제2 월급'을 준비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수요에 부응하면서 고령층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 월지급식 펀드다. 월지급식 펀드는 펀드 예상 수익을 바탕으로 현금 흐름을 추정해 운용사가 분배금을 정해 투자자에게 매월 지급하는 펀드를 가리킨다. 주로 고수익채권, 고배당주, 리츠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게 특징이다.
월지급식 펀드는 일본에서는 국민 펀드가 됐지만 국내에는 아직 덜 알려졌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월지급식 펀드 총설정액은 8000억원 수준으로 1조원도 되지 않는다.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 300조원 중 0.3% 수준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국내 월지급식 펀드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 보장을 위해서는 필요한 상품"이라며 국내에서도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승부수를 던졌다. 김 대표에 따르면 펀드가 연 7.5% 수익을 거둔다는 전제로 매월 100만원씩 받기 위해서는 약 4억원을 투자하면 된다. 반면 은행 예금 이자로 월 100만원으로 받으려면 연 0.8% 금리를 적용해 17억7000만원을 예치해야 한다.
KTB월지급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위해 우선 미국 국채,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 리츠 등을 담은 ETF에 투자한다. 초과 수익 달성을 위해 미국과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ETF 등에도 자산을 배분한다.
성준석 KTB자산운용 멀티에셋솔루션팀장은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월지급식 펀드에 최적화된 유형"이라고 말했다.
매월 지급하는 분배금은 채권이자, 배당수익 등과 일부 보유한 현금성 자산에서 충당한다. 따라서 한두 달 정도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도 월 분배금 지급액은 줄어들 수 있지만 끊길 우려는 작다. 현재 목표로 하는 월 배당 수익률은 0.3% 수준으로, 산술적으로 연 3.6% 이상 수익이 나면 원금에 손을 대지 않고도 투자자에게 매달 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다. 다만 마이너스 수익률이 장기간 지속되면 운용역 판단에 따라 분배금 지급이 중단될 위험도 있다.
■ <용어 설명>
▷ 월지급식 펀드 : 펀드 예상 수익을 바탕으로 현금 흐름을 추정해 운용사가 분배금을 정하고 투자자에게 매월 지급하는 펀드.
[문지웅 기자 /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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