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병 걸린 '무적함대', 즐라탄 없는 스웨덴 (스페인 VS 스웨덴)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스페인 대표팀에서 이탈한 세르히오 부스케츠

[MHN스포츠 이솔 기자] 한 팀은 '병'으로, 한 팀은 '부상'으로 핵심 선수를 잃었다.

오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FC의 홈구장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는 스페인과 스웨덴의 유로 2020 경기가 펼쳐진다.

양 팀은 경기 외적 사정으로 완벽한 전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이번 대회에 임하게 되었다.

먼저 스페인은 '코로나19'로 세르히오 부스케츠(바르셀로나)와 디에고 요렌테(리즈)를 잃었다. 뒤늦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나 경기일 3일 전(금요일) 접종이 완료된 만큼 오한, 발열, 어지럼증 등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증상이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백신 접종으로 인해 선수단의 훈련 여부와 더불어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도 의문으로 남았다.

스페인의 루이스 엔리케는 "부작용(백신 접종 후 증상)이 걱정된다. 물론 백신이 더 조기에 접종될 수 있었던 것은 아쉽지만 해당 사항에 대해 불평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다할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는 인터뷰로 불안감을 드러냈다.

사진=스웨덴 대표팀 공식 트위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유로 미승선 소식

한편 스웨덴은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없다. 그는 시즌 직전 당한 부상으로 현재 재활 중이며, 21-22시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 대표팀은 지난 5월 15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다. 토리노전에서 당한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고, 정밀 진단 결과 아쉽게도 이번 여름 유로에서는 활약하지 못하게 되었다. 쾌유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27경기 출전, 17골 3도움으로 정상급 기량을 발휘한 공격수다. 스웨덴 국가대표팀에서 출전 시간 대비 그보다 훌륭한 활약을 펼친 공격수는 없다. 29경기 15골 5도움을 기록한 조던 라르손(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이 그나마 '러시아 리그'에서 유사한 공격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즐라탄은 지난 3월 펼쳐진 유럽지역 월드컵 예선전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조지아와의 경기에서는 팀의 유일한 득점을 도우며 팀이 2승을 기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과연 양 팀 모두 핵심 선수들이 없는 스페인-스웨덴의 경기는 어떤 양상으로 펼쳐지게 될까? 경기는 오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