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통신' 끝은 어디?..KT, 전자약 내놓는다

선한결 2021. 6. 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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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바이오업계 유망 분야로 꼽히는 전자약 사업에 나선다.

14일 KT는 미국 전자약 개발기업 뉴로시그마와 손잡고 국내외 전자약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KT는 뉴로시그마의 삼차신경(뇌신경의 일종) 외부자극기술(eTNS) 기반 전자약의 국내 버전 설계와 개발을 지원하고, 국내 상용화와 생산거점 구축을 협력한다.

KT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면 전자약을 쓰는 이용자의 몸 상태와 전자 자극 정도 등 각종 데이터를 AI로 분석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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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로시그마와 손잡고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판매
헬스케어 플랫폼 연동 추진
14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부사장·왼쪽)과 레온 액치안 뉴로시그마 최고경영자(CEO)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T 제공


KT가 바이오업계 유망 분야로 꼽히는 전자약 사업에 나선다. 전자약은 전류나 자기장 자극을 통해 치료 효과를 내는 의료기기다. 의약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이 만난 대표적 융합산업이다. 합성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경미한 편이고, 약물 중독이나 내성 위험이 적어 약물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KT, 전자약 사업 뛰어든다

14일 KT는 미국 전자약 개발기업 뉴로시그마와 손잡고 국내외 전자약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날 전자약 분야 제품개발·사업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뉴로시그마의 삼차신경(뇌신경의 일종) 외부자극기술(eTNS) 기반 전자약의 국내 버전 설계와 개발을 지원하고, 국내 상용화와 생산거점 구축을 협력한다.

KT는 뉴로시그마 전자약을 KT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하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KT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KT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면 전자약을 쓰는 이용자의 몸 상태와 전자 자극 정도 등 각종 데이터를 AI로 분석해줄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구독형 건강관리 서비스도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약은 통상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치매 등을 비롯한 신경정신질환이나 류머티즘 관절염 증상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쓰여 장기 이용자가 많아서다.

뉴로시그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기반 전자약 기업이다. 뉴로시그마의 전자약 ‘모나크 eTNS’는 2019년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DHD 치료용 의료기기 승인을 얻었다. FDA가 ADHD용 전자약 승인을 해준 최초 사례다. 환자의 이마에 한 뼘 길이 패치를 붙이면 스마트폰 크기인 전자장치가 저강도 전류 자극을 흘려보내 뇌의 특정 신경만 자극한다. 부작용은 졸음, 식욕 증가, 피부 자극 정도다. 대부분 ADHD 치료 약물이 중추신경에 작용해 불안감이나 중독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에 비하면 훨씬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뉴로시그마는 이 기술을 우울증, 뇌전증(간질) 치료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클라우드로 블루오션 개척”

KT는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신사업을 적극 키우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서다. ITC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특화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좋다. 작년 말엔 최고경영자(CEO)인 구현모 KT 대표 직속 조직인 미래가치추진실에 태스크포스(TF)로 ‘디지털&바이오헬스 P-TF’를 신설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생태계에서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병원, 제약사, 학회, 스타트업 등과 속속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 3월엔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부사장)이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KT는 지난달 언어처리 기반 AI 스타트업 바이칼AI와 손잡고 고령자 건강관리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해 치매 등 인지장애 위험도 예측 서비스를 운영한다. 바이오 기업 엔젠바이오와는 비의료기관용 개인 유전자 검사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해주는 특화 플랫폼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 전자약

전자(electronic)와 약(pharmaceutical)의 합성어. 특정 신경망이나 세포만 겨냥해 저강도 전류·자기장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질병 증상을 완화하는 전자장치다. 알약과 주사제 등 합성약물에 비해 부작용 위험이 적고, 수술보다 적용이 편리해 차세대 의료기술로 떠올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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