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앞둔 PBA, '톱에버리지&퍼펙트큐' 주인공 누가될까

2020~2021시즌 PBA 월드챔피언십 32강에서 퍼펙트큐를 달성한 사와쉬 블루트와 수상자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 사진제공=PBA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로당구 PBA투어 2021~2022시즌이 14일 '천년고도' 경주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2021~2022시즌 개막전은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으로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14일부터 8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PBA는 이번 시즌에도 '웰뱅톱랭킹 PBA-LPBA 톱에버리지상'과 'TS샴푸 퍼펙트큐'상을 시상한다. 대회 최고 에버리지와 하이런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선수에게는 우승에 버금가는 상이라고 할 수 있다.

'웰뱅톱랭킹 PBA-LPBA 톱에버리지상'은 매 투어별 한 경기 최고의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시상하는 제도로 PBA 선수에게는 400만원, LPBA 선수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시즌 역시 7개 투어에서 각 투어 결승전 시상식 때 '웰뱅톱랭킹 PBA-LPBA 톱에버리지상'을 시상한다.

지난 시즌 PBA투어에서는 강동궁(SK렌터카·파이널 2.636) 과 비롤 위마즈(터키·웰컴저축은행, 3차전 3.750) 강민구(블루원리조트·4차전 3.462) 김남수(TS샴푸·2차전 2.786), 김기혁(1차전 2.842)이 수상했고 LPBA 투어에서는 김가영(신한금융투자·4,5차전 1.571, 1.375)과 김세연(휴온스·2,3차전 1.692, 2.000)이 각각 두 차례, 전애린(NH농협카드·파이널 1.571), 오지연(1차전 1.542)이 수상한 바 있다.

'TS샴푸 퍼펙트 큐'상은 세트제 경기(PBA 32강, LPBA 16강부터)에서 어떤 이닝에서든 한 큐에 15점(LPBA 11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마지막 세트(PBA 11점, LPBA 9점)도 포함된다. 단, 대회에서 가장 먼저 퍼펙트 큐를 달성한 선수 한 명에게만 주어진다.

10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이 상은 지금까지 세 명이 받았다. 공교롭게도 같은 대회에서 세 번의 퍼펙트 큐가 나왔다. 주인공은 사와쉬 블루트(터키)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TS샴푸),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이었다.

세 선수의 기록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 격인 'SK렌터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1' 32강 조별리그서 나왔다. 블루트는 임준혁과의 경기 1세트 2이닝서 연속 15점을 기록했고, 이틀 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정호석과의 경기 3세트 2이닝서 15점을 한 큐에 뽑아 기록을 세웠다. 같은 날 호프만도 위마즈와의 세트스코어 2:2 상황 5세트서 1이닝만에 1큐 11점을 뽑아 퍼펙트큐를 썼다. 하지만 상금은 가장 먼저 퍼펙트 큐를 달성한 블루트에게 돌아갔다. 당시 블루트는 월드챔피언십에 한해 두 배로 증액됐던 상금 2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세 번째 PBA투어 개막전을 앞둔 현재까지 국외 선수들만 퍼펙트 큐를 달성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국내 선수들의 달성 여부도 기대를 모은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14점이 최고 기록이다. 그 중 오성욱이 두 번이나 14점을 기록했고, 두 번의 기록 모두 개막전에서 썼다. 첫 시즌에는 2019년 6월 6일 PBA 파나소닉 오픈 8강 비롤 위마즈(터키)와의 3세트 2이닝에서였고, 두 번째 기록은 지난 시즌 개막전(SK렌터카 챔피언십)인 2020년 7월 10일 정성윤과의 결승전 2세트 3이닝에서였다. 이번 개막전서 오성욱이 국내선수 최초 퍼펙트큐를 달성할 지 여부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PBA는 이번 시즌부터 서바이벌을 폐지하고 128강부터 세트제를 도입했다. 그만큼 세트제 경기 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에 새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서 새로운 '퍼펙트큐' 수상자가 등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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