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DF 의료기기 R&D 통합 컨퍼런스 특집 기고] 임상학회 중심의 자문 및 지원
약물과 달리 의료기기는 의료인이 그 사용과정에 개입하여 검사 혹은 치료행위가 이루어지는 특징이 있다. 그런 이유로 의료기기의 개발에서 이를 사용하는 의료인이나 사용환경에서 최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능, 구조와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것은 의료현장 진입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의료기기 개발 측면에서 미충족의료수요(clinical unmet needs)라는 표현으로, 임상 현장에서 사용에 성공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역사적으로 지속되어 왔다.
미충족의료수요는 어떻게 알아내고 반영하고 검증하는 것인가? 왕도가 있다는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대한의학회는 우리나라 의학을 대표하는 학술단체이다. 이 시대의 의료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참여하여 이루어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의미한다.
대한의학회에는 무려 190개의 임상의학, 기초의학 그리고 융합의학 학회들이 소속되어 있다. 의료기기의 다양성을 커버하는 다학제적 전문가의 참여에 아주 합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2021년 대한의학회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과 의료기기 개발의 비교적 이른 단계부터 임상전문가와의 협력 개발이 이루어지는 문화 형성을 위한 노력을 시작하였다. '협력'은 구조화하기도 어렵고 그 결과를 측정할 수도 없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임상자문단과 사업단, 그리고 의료기기 개발자의 삼각점을 유기적으로 잇는 구조를 만들고 유지하는 노력을 할 것이다. 특히 임상 측면에서의 전문성과 경험이 새로 개발하고자 하는 의료기기에서 목적하는 효과성(effectiveness)과 환자 안전(patient safety) 확보 측면에 반영되기에 용이한 방법을 고안하여 적용해 보고자 준비 중이다. 대한의학회와 사업단의 공동 노력이 의료기기의 개발에 임상 전문가로서 참여하는 적극 참여 의료인의 확보와, 의료기기 개발의 가능한 이른 단계부터 의료 사용 측면을 반영하고 확인함에 의료인이 참여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문화 형성이라는 것이 쉽겠는가? 그러나 시작하지 않으면 결과도 없으니,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하는 의료기기가 가장 먼저 사용되어야 할 곳은 상식적으로 우리나라 의료시장이다. 그럼 우리나라 의료시장을 잘 알아야 한다. 의료제도 말고 의료현장 말이다. 우리나라 의료현장의 진료수준이 세계 수준에 도달해있음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새롭게 개발되는 의료기기가 뚫고 가야하는 지점의 현재이다.
[대한의학회 이진우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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