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다녀온 'SON바라기' 정상빈 "흥민이형 번호도 받았어요"

이준희 2021. 6. 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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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데뷔전에서 골.

손흥민을 한 번 만나보는 게, 사인 한 번 받아보는 게 소원이라던 19살 정상빈은 이제 '흥민이 형'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받은 '꿈을 이룬' 축구선수가 됐다.

정상빈은 3월 K리그 데뷔, 5월 국가대표 발탁, 6월 A대표팀 첫 골, 그야말로 축구 인생에서 꿈 같은 3개월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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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바라기 정상빈(왼쪽). 막내 정상빈은 대표팀 소집 내내 손흥민을 졸졸 따라다녔다.


K리그 데뷔전에서 골. 국가대표 데뷔전에서도 골.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 슈퍼루키 정상빈이 국가대표에서도 일을 냈다. 스리랑카전 교체 투입 5분 만에 자신의 국가대표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정상빈에게 태극마크를 달았던 꿈 같았던 2주간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대표팀 합류 직전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던 정상빈


■ "흥민이형 번호도 받았어요"

손흥민을 한 번 만나보는 게, 사인 한 번 받아보는 게 소원이라던 19살 정상빈은 이제 '흥민이 형'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받은 '꿈을 이룬' 축구선수가 됐다.

"처음에 인사드렸는데 악수하면서 축하한다고 해주셨어요. 그 다음부터 흥민이 형이랑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제가 엄청 쫓아다녔거든요. 번호도 받았어요. 흥민이 형이 앞으로도 계속 연락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정상빈은 한마디로 손흥민에게 푹 빠져서 돌아왔다. 전화 인터뷰 내내 정상빈의 목소리엔 손흥민에 대한 사랑이 묻어났다.

"흥민이 형 정말 착한 형이에요. 주변 사람들 잘 챙길 줄 알고 모든 사람한테 예의 바르시고, 먼저 다가와서 장난도 많이 치고 특히 막내들 저랑 (송)민규 형 많이 챙겨줬어요. 또 국가대표 처음인 (강)상우 형도 흥민이 형이 많이 챙겨줬어요."

꿈 같던 국가대표 데뷔골에도 칭찬과 함께 겸손해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는 손흥민.

"스리랑카전에서 골 넣은 다음에 저 스스로도 정말 올해 잘 풀린다고 생각했는데, 흥민이 형이 축하한다고 해주시면서 이럴 때일수록 들뜨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고 해주시더라고요."

■ '매탄 소년단' 원조 리더 권창훈과도 첫 만남

막내 정상빈은 이번 소집 기간 동안 형들의 예쁨을 독차지했다. 손흥민뿐 아니라 '매탄 소년단'의 원조 리더 권창훈과의 만남도 정상빈에겐 큰 영광으로 다가왔다.

"창훈이 형도 이번 소집 때 처음 만났어요. 훈련을 같이해보고,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니 왜 창훈이 형이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는지 알겠더라고요. 창훈이 형이 유럽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창훈이 형이 팀에 오면 수원 분위기도 더 살아날 것 같아요."

손흥민, 황의조, 이재성, 권창훈까지. 유럽파와 함께한 열흘, 정상빈은 스스로도 부쩍 성장했다고 말한다. 유럽 무대에 대한 꿈도 더 커졌다.

"경기장 안에서 여유가 좀 더 생긴 것 같고, 순간 상황 판단 능력도 생긴 거 같아요. 유럽에서 뛰는 형들 보면서 플레이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원래 유럽에 대한 꿈도 가지고 있었는데, 일단 수원에서 좋은 모습 보이는 게 첫 번째고 그 후에 기회 온다면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에서 꼭 뛰어보고 싶어요."

정상빈은 3월 K리그 데뷔, 5월 국가대표 발탁, 6월 A대표팀 첫 골, 그야말로 축구 인생에서 꿈 같은 3개월을 보냈다. 한국 축구 새로운 축구 천재의 탄생일지, 축구 팬들에게도 정상빈의 성장을 바라보는 재미가 하나 늘었다.

"대표팀에 안 가봤으면 모르겠는데 한 번 가보고 나니깐 또 가고 싶어요, 욕심이 생겼어요. 후반기에도 수원에서 열심히 해서 공격포인트 10개 꼭 채우고 싶습니다."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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