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故 임지호 추모 "고된 몸 감싸안는 끼니 대접하던 분" [전문]

최혜진 기자 2021. 6. 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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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요리연구가 故 임지호를 추모했다.

허지웅은 14일 자신의 SNS에 "지난 겨울 제 생일날 하늘은 참 맑고 높았다. 그날 '허지웅쇼'를 찾아주신 게스트는 사람이 좋아 사람들 몸에 좋은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를 좋아하는 분이었다"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그날 허지웅쇼를 찾아주신 게스트는 사람이 좋아 사람들 몸에 좋은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를 좋아하는 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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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지호 허지웅 / 사진=허지웅 SNS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요리연구가 故 임지호를 추모했다.

허지웅은 14일 자신의 SNS에 "지난 겨울 제 생일날 하늘은 참 맑고 높았다. 그날 '허지웅쇼'를 찾아주신 게스트는 사람이 좋아 사람들 몸에 좋은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를 좋아하는 분이었다"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과거 SBS 러브FM '허지웅쇼'에 출연했던 故 임지호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허지웅의 모습이 담겼다.

허지웅은 고인에 대해 "그저 반복되는 끼니가 아닌 먹는 자의 지친 속과 고된 몸을 감싸안을 수 있는 그런 한 끼를 만들어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지호 셰프가 지난 토요일 세상을 떠났다. 지상의 길 위에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지금 이 시간 다른 어딘가에서 역시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위해 속 깊은 한끼를 지어주고 있을 것만 같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지호는 12일 새벽 향년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전해졌다.

▲ 이하 허지웅 SNS 글 전문.

지난 겨울 제 생일날 하늘은 참 맑고 높았습니다.
그날 허지웅쇼를 찾아주신 게스트는
사람이 좋아 사람들 몸에 좋은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를 좋아하는 분이었습니다.
열두살 어린 나이에 세상이 궁금해서 길 위로 나섰고,
그 길 위에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다르듯 들풀도 모두 습성이 다르니
모두 약초고 축복이라는 마음을 얻은.
그저 반복되는 끼니가 아닌 먹는 자의 지친 속과 고된 몸을 감싸안을 수 있는
그런 한끼를 만들어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방랑식객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고는 했던
임지호 셰프가 지난 토요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상의 길 위에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지금 이 시간 다른 어딘가에서 역시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위해 속 깊은 한끼를 지어주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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