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中 해수면 상승.."방치하면 수천조원 피해 가능성"

황민규 기자 2021. 6. 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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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근 해역의 해수면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아시아 경제 허브를 꿈꾸는 중국 동부 해안 지역에 잠재적으로 수조달러의 경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FT는 자체 분석 기관인 FT 리서치가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중국 대도시인 상하이에서만 9740억달러를 포함해 중국의 주요 경제, 산업단지가 밀집한 동해안을 따라 이뤄지는 수조 달러 규모의 경제활동이 금세기 안으로 현실화 될 해수면 상승에 취약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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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실가스 배출 줄이지 않으면 심각한 경제적 피해 전망"
지난해 中 20년만의 최대 규모 홍수로 몸살.. 올해도 피해 우려

중국 인근 해역의 해수면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아시아 경제 허브를 꿈꾸는 중국 동부 해안 지역에 잠재적으로 수조달러의 경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지 않는 이상 조수 증가와 홍수로 인한 피해도 심각해질 것이라는 경고다.

이날 FT는 자체 분석 기관인 FT 리서치가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중국 대도시인 상하이에서만 9740억달러를 포함해 중국의 주요 경제, 산업단지가 밀집한 동해안을 따라 이뤄지는 수조 달러 규모의 경제활동이 금세기 안으로 현실화 될 해수면 상승에 취약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중국 주요 도시들과 피해 규모 예상치. /FT 리서치

2100년까지 해수면 상승 예측에 대비해 세분화된 국내총생산과 인구 데이터를 전망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가장 중요한 상업 중심지의 일부는 온실 가스 배출을 급격하게 줄이지 않는 한 더 높은 조수와 연간 홍수에 시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FT 리서치 분석은 미국계 비영리 단체인 기후 센트럴의 해수면 추정치와 핀란드의 연구원들이 발표한 미발표 데이터를 결합해 지난 2019년 기준 구매력 평가 GDP를 세분화하고 인구 밀도를 활용해 성장률의 그리드별 추정치를 도출한 것이다.

FT는 양쯔강 하구와 항저우만 사이에 건설된 중국의 대표적인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의 경우 해수면 상승에 따른 경제 피해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했다. 상하이의 2019년 기준 경제규모(GDP) 중 9737억 달러가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에서 서쪽으로 100km 이내에 있는 두 도시인 쑤저우와 자싱은 데이터 세트 34개 도시 중 2위와 3위에 올랐으며 잠재적인 피해 규모가 3304억 달러, 128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밀도가 높은 메트로폴리탄 센터 외에도 중국의 산업 공급망과 첨단 연구개발 지역의 다른 주요 지역들도 유사한 위험에 직면해있다. 중국 최대의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인 알리바바가 위치한 항저우를 비롯해 파나소닉 중국 본사가 위치한 쑤저우,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등도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피해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경고다.

실제 중국은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급증에 몸살을 앓아왔다. 중국 남부 지방의 경우 지난 5월 들어 다섯 차례나 폭우가 내렸는데 저장성, 푸젠성, 장시성, 후난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 오는 날이 15일~20일에 이르렀고 강우량도 평년 같은 기간보다 1~2배 많았다.

지난해 역시 중국은 지난 해 20여년 만의 최악의 홍수를 겪기도 했다. 양쯔강과 황허 일대 하천에서 21차례나 홍수가 나 수재민 6000만여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오랜 기간동안 내린 비도 문제지만, 양쯔강 주변을 무분별하게 메워 개발하는 바람에 담수 면적이 줄어든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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