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다시 만난 바이든.. 고개 숙이지 않은 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약 40년 전인 1982년 상원의원으로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처음 만나게 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일랜드계 미국인이었던 그의 어머니는 "여왕에게 고개를 숙이지 말라"고 조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취임 뒤 처음으로 여왕을 만나서도 어머니와의 약속을 또 지켰다.
하지만 78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여왕과 가족을 잃은 슬픔을 공유하면서 95세의 그녀를 "어머니를 닮은 자애로운 여성"으로 묘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계 미국인 이유로
모친이 “고개 숙이지 마라”
40년전 조언 이번에도 지켜
“어머니 닮은 여성” 美 초청도
약 40년 전인 1982년 상원의원으로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처음 만나게 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일랜드계 미국인이었던 그의 어머니는 “여왕에게 고개를 숙이지 말라”고 조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취임 뒤 처음으로 여왕을 만나서도 어머니와의 약속을 또 지켰다. 아일랜드계 혈통을 강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순방을 위해 영국에 도착한 첫날 연설에서도 1916년 아일랜드 독립운동을 노래한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를 인용했다. 하지만 78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여왕과 가족을 잃은 슬픔을 공유하면서 95세의 그녀를 “어머니를 닮은 자애로운 여성”으로 묘사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영국 콘월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후 질 여사와 함께 런던 윈저 성으로 이동해 여왕과 비공개로 독대했다. 그는 윈저 성 앞에서 여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한 후 오크룸으로 들어가 약 45분간 애프터눈 티를 마셨다. 바이든 대통령은 면담 후 “그녀의 외모와 관대함은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긴 대화를 나눴고, 여왕은 내가 곧 만날 예정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알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또 “여왕이 ‘백악관 생활은 어떠냐’고 물었고, 나는 ‘장엄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면서 여왕을 백악관으로 초대한 사실도 공개했다. 외국 국가의 원수가 여왕과 나눈 사적 대화를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왕이 재임한 1952년 이후 만난 13번째 현직 미 대통령이다. 여왕은 린든 B 존슨을 제외하면 해리 S 트루먼부터 현재까지 69년간 모든 미 대통령을 만났고, 이 중 윈저 성을 처음 방문한 사람은 로널드 레이건이었다. 이번 여왕과의 면담은 바이든 대통령에겐 1982년 이후 두 번째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여왕이 지난 4월 부군인 필립공을 잃은 이후 일대일 회담을 가진 첫 번째 해외 정상이다. 첫 번째 아내와 딸, 장남 등과 사별한 경험이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필립공의 100번째 생일이었던 지난 10일 이를 언급하면서 “많은 이가 그의 부재를 느끼고 있다”며 애도를 표한 바 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악역 자처한 양정철…“조국 털고 文 넘어야 재집권”
- 윤석열, 이준석에 당선축하 문자…입당 시계 빨라지나
- 쎈언니 제시, 민낯에 비키니 욕조 속 도발
- 놀이터서 음란행위… 신음소리에 놀란 주민들 신고
- “고래입에서 구사일생” 어부 경험담에 전문가들 ‘갸우뚱’
- ‘3無 고수’ 이준석 또 파격, 선거비용 3천만원만 썼다
- “국민의힘 39.1%·민주 29.2%…이준석 컨벤션 효과”
- 조코비치, 3-2 대역전승으로 프랑스오픈 우승…메이저 통산 19승
- 이준석 “복당 늦출 이유 없다”…홍준표 “단칼에 풀어야”
- 성매매업소 추징금 1900만원→2억 ‘껑충’…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