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강행, 우려가 현실로..코로나19 감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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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내의 반대 여론을 뚫고 13일(현지시각) 개막된 코파 아메리카 축구대회(5.13~6.10)가 우려했던 대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얼룩지고 있다.
주최국 브라질과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던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경기 하루 전인 12일 선수 8명과 코치 4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는 바람에, 급히 대체선수 15명을 새로 데려와 경치를 치렀다고 <아에프페> (AFP)가 보도했다. 아에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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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내의 반대 여론을 뚫고 13일(현지시각) 개막된 코파 아메리카 축구대회(5.13~6.10)가 우려했던 대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얼룩지고 있다.
주최국 브라질과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던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경기 하루 전인 12일 선수 8명과 코치 4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는 바람에, 급히 대체선수 15명을 새로 데려와 경치를 치렀다고 <아에프페>(AFP)가 보도했다.
볼리비아도 14일 파라과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 3명과 코치 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으며, 콜롬비아는 보조코치 1명과 물리치료사 1명이 확진됐다고 확인했다.
코파 아메리카 대회는 4년 마다 개최되는 남미 국가대표 간 대항전으로 이번에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등 4개 도시에서 열린다. 원래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해 연기됐으며, 올해 대회도 공동주최국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개최를 포기하는 바람에 무산될 위기였다. 그러나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자국 유치를 강행했다. 브라질은 코로나19 사망자가 48만7천명을 넘었으며,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이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남미축구연맹(콘메볼)은 대회 강행에 따른 비판 여론에 대해 “연맹은 남미대륙이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상황을 잘 알고 있지만 남미에서 축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남미축구연맹은 이번 대회에서 코로나19를 고려해 통상 3명으로 제한되는 경기당 교체선수를 무제한 허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플루미넨시 연방 대학(리우데자네이루 소재)의 사회학자인 로드리고 모레이라는 “브라질 정부는 대회를 유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현실을 호도하길 원하고, 축구연맹은 텔레비전 중계료와 스폰서 계약 등의 경제적 이득을 지키고 싶어한다”고 브라질 정부와 남미축구연맹의 이해관계 일치를 이번 대회 강행의 배경으로 지적했다.
브라질 대법원은 대회 취소를 요구하는 야당과 시민단체의 소송에 대해 지난 10일 심리 끝에 대회 개최를 허용하며 정부의 손을 들어줬으나, 정부에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강력한 방역대책 수립도 명령했다. 대회 개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미국 카드사 마스터카드와 영국 주류회사 디아지오, 브라질 맥주회사 암베브 등 세 곳은 스폰서 계약을 해지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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