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프로/아마 통합 컷오프 제도 도입

박찬형 2021. 6. 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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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남, 동 코스(파72)에서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본 대회는 내셔날 타이틀 오픈대회로 총상금을 기존의 10억에서 12억 원으로 증액된 역대 최고 상금으로 진행되며, 우승상금도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대회 중 최고액인 3억으로 치러진다.

그리고 올해부터 DB그룹을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하여 우리나라 여자 골프선수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해 나가는 큰 꿈(Dream Big)을 이룰 수 있도록 최고의 골프 축제로 만들어 가기 위해 레인보우힐스로 대회장을 변경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였다.

대회 총 참가 인원수는 132명으로 주요 참가자격은 지난 10년간 본 대회 우승자와 2021년 KLPGA 투어 출전 자격 리스트 순 100위 및 상금 순위 70위 이내의 선수, Rolex 월드 랭킹 200위 이내 상위 5명 등이며 현 국가대표 선수와 아마추어 몇 명이 포함된다. 인원 미달시 2021년 KLPGA 투어 출전자격 리스트 시드순위 선수 순으로 충원한다.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모던 코스설계의 거장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하였고 양잔디로 조성되어 있으며 골프 미디어로부터 줄곧 베스트 코스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코스의 난도는 전체 시합 거리를 6185m(6763야드) 기준 파72로 조성하였으며, 평균 랜딩존의 페어웨이 폭을 22~27야드(20~25m), 그린 주변을 포함한 러프의 길이를 A러프 30mm, B러프65mm 그리고 목표 그린 스피드를 3.3m(10.8피트)로 준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말골퍼에게 실제 대회 코스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를 돕고 코스 난도를 보다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공식 코스레이팅을 시행하였다. 코스레이팅 결과는 79.9로 스크래치플레이어 기준 7.9타 어렵게 플레이되는 것으로 산정되었다. (스크래치플레이어: 어떤 코스에서도 핸디캡을 0으로 라운드 할 수 있는 플레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해외 주요 내셔널타이틀 오픈대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컷오프 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내셔널타이틀 오픈대회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동시에 프로선수들에게는 상금 혜택을,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는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라운드 종료 후 프로/아마 구분 없이 상위 60위까지만 본선에 진출한다.

본 대회는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에서 주관하는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LAT)의 시즌 첫 대회로 치러지면서 향후 아시아 여자골프를 선도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2021 LAT시리즈 -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등).

AGLF은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도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대한골프협회(KGA)를 포함한 아시아권 10여 개의 골프 협회를 회원으로 하는 아시아권의 유일한 여자골프 협의체이다. 한국여자오픈이 지난 34년간 쌓아온 효율적인 선수 경쟁 시스템과 선진적인 대회 운영 노하우는 이제 아시아 여자 골프가 세계로 나아가는 관문이자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다.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여자오픈은 한국여자골프 최고의 권위를 가진 내셔널타이틀 대회로 1985년에 한국오픈 부설 여자부로 대회를 이어오다 1987년부터 단독 대회로 치러지게 됐다. 타 대회와 달리 유독 국가대표와 인연이 깊은 이 대회에서는 1992년 6회 대회 우승자인 이오순부터 지난해까지 28년간 국가대표(상비군 포함) 출신 선수가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1993년 정일미, 1995년 김미현, 1997년 장정, 2003년 송보배는 아마추어 신분, 즉 국가대표 자격으로 정상에 올라 오픈 대회의 특성을 제대로 살렸다. 정일미와 송보배는 프로 데뷔 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해 아마추어와 프로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역대 우승자들은 국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해외무대로 진출해 한국 여자골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대부분 우승자들은 국가대표 육성 시스템을 통해 기량을 쌓은 선수들로 엘리트 코스를 거치면서 외국 선수들을 이겨낼 기량과 정신력을 키웠다.

역대 26명의 챔피언(고우순 3회, 정일미, 김미현, 강수연, 송보배, 신지애 각 2회) 중 7명을 제외하면 모두 일본이나 미국 투어로 진출했다. 초대 챔피언인 강춘자를 비롯해 고우순, 이오순, 김영, 강수연, 송보배, 신지애, 안선주, 정연주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로 진출했고, 정일미, 김미현, 장정, 김영, 강수연, 이지영, 신지애, 서희경, 이미림, 김효주, 안시현, 박성현, 유소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이들 중 강수연, 김영, 신지애는 미국과 일본 투어 모두를 뛰었다.

역대 우승자들은 해외 메이저 타이틀도 11승을 합작하며 국위를 선양했다. 전인지, 박성현, 유소연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미림과 유소연은 ANA 인스퍼레이션, 박성현은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 신지애(2회)와 장정은 AIG여자오픈(브리티시여자오픈), 전인지, 김효주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내셔널타이틀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서코스(9홀)에 드라이빙 레인지와 숏게임 연습장, 벙커 연습장, 연습그린을 조성해 선수들이 대회를 준비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또한 공식 연습일을 화, 수요일 2일간 제공하며, 야디지북, 식음, 기념품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파3 홀에는 다양한 홀인원 부상품도 걸려 있다. 6번홀에는 덕시아나 침대, 11번홀에는 태그호이어 시계, 마지막 파3 홀인 17번 홀에는 더클래스효성에서 제공하는 벤츠 차량이 홀인원 부상으로 제공된다. 또한 대회 기간 중 최저타수 기록자에게는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제공하는 코스레코드(300만 원)가, 라운드별 최저타수 기록자에게는 태그호이어 시계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만큼 방송 프로그램 편성도 역대급으로 준비하고 있다. 코스를 직접 찾지 못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한국여자프로골프대회 사상 최장시간(SBS골프 30시간 + SBS 지상파 5.5시간: 전 라운드 생중계) 전파를 탄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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