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무대 신흥 강자 대덕대 돌풍, '고대 천하'에 도전장[여왕기 현장속으로]

정다워 입력 2021. 6.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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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대가 '고대 천하'였던 대학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문희 감독이 이끄는 대덕대는 12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끝난 제29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대학부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고문희 감독은 초중고, WK리그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지난해부터 대덕대를 이끌고 있다.

춘계연맹전 우승, 여왕기 준우승을 통해 대덕대는 대학 무대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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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부 준우승을 차지한 대전 대덕대 선수들이 12일 삼척에서 열린 제29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가 끝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1.06.12.삼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삼척=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대전 대덕대가 ‘고대 천하’였던 대학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문희 감독이 이끄는 대덕대는 12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끝난 제29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대학부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6경기서 5승1패를 기록한 대덕대는 6승을 기록한 세종 고려대의 뒤를 이었고, 전통의 강호인 울산과학대(4승2패)를 따돌리며 2위를 차지했다.

대덕대는 최근 대학 무대에서 가장 인정받는 팀이다. 상대적으로 스쿼드는 부족하지만 공수 밸런스와 조직력만큼은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4월 춘계연맹전에서 고려대를 제치고 챔피언에 등극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대학 무대 절대강자로 올스타급 진용을 갖춘 고려대를 결승에서 1-0으로 격파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대이변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번 여왕기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다. 이번에도 박빙이었다. 대덕대는 고려대와의 맞대결에서 대등하게 싸웠다. 하지만 전반 14분 만에 실점한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두 대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대덕대는 춘계연맹전의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고현호 고려대 감독마저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고려대가 12일 삼척에서 열린 제29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대학부 풀리그에서 우승하며 여왕기를 차지했다. 우수감독상 대덕대 고문희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12.삼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고문희 감독은 “요새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감사하고 뿌듯하다”라면서 “아무래도 우리는 전력이 떨어진다. 도전자 입장이다. 그래서 조직력이 가장 중요하다. 너무 공격적으로 할 수는 없다. 대신 수비 조직을 갖추고 역습을 빠르게 나가는 패턴 플레이를 장착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기대 이상으로 팀이 잘 만들어졌다.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고문희 감독은 초중고, WK리그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지난해부터 대덕대를 이끌고 있다.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대덕대를 신흥 강호로 변모시켰다.

춘계연맹전 우승, 여왕기 준우승을 통해 대덕대는 대학 무대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잡았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우수선수상을 받은 조하늘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우리가 하는 축구에 상대가 어려워한다는 게 뛰면서 느껴진다. 우리는 많이 뛰는 팀인데 감독님께서는 늘 볼을 갖고 뛰는 훈련을 시키신다. 그런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된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는 다시 우승을 노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거듭되는 선전에도 고문희 감독은 다음해를 고민하고 있다. 2년제인 대덕대 특성상 2022년이 되면 주요 선수들이 빠져나가 전려누수를 피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좋은 선수를 받아 새롭게 팀을 만드는 방법뿐이다. 고문희 감독은 “팀에 있어보니 확실히 고충이 있다. 지금 주축 선수들이 다 졸업하면 새로운 선수들로 채워야 한다. 실력 있는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우리도 대학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만큼 다음해에 들어올 선수들의 면면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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