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서 147km 찍은 예비군까지..양과 질 모두 앞선 '투수왕국' [MK시선]
LG트윈스는 6월 14일 현재 유일한 팀 평균자책점 3점대(3.67) 팀이다. 막강한 투수력을 앞세워 선두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과 불펜 모두 흠잡을 곳이 없다. 자원도 풍부하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주말 3연전 마지막 일전은 강한 LG의 투수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승부였다.
LG는 이날 2-0으로 이겼다. 투수력을 앞세운 승리였다. 10일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선발 정찬헌이 5이닝 무실점으로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6회부터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김대유(⅔이닝)-정우영(1이닝)-김윤식(⅔이닝)-이정용(⅔이닝)-고우석(1이닝)이 연이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상대 두산으로서는 숨이 막힐 수 밖에 없는 계투였다.
질도 질이지만, 양도 풍부하다. 특히 선발진은 6선발까지 가동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시즌 초반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갔다가 낭패를 봤다가 다시 2군에서 정비를 한 임찬규까지 출격에 나설 태세다.
이날 경기에 앞서 류지현 감독은 “임찬규가 퓨처스 리그에서 최고 구속 147km의 공을 던졌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봤다. 임찬규가 하도 (1군에) 못 올라가니까 보고서를 쓰는 사람이 조작했나? 물론 농담이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10승을 달성한 임찬규는 LG의 주축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 신인 시절에는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받았지만, 팔꿈치 수술 이후 구속이 떨어졌다. 평균 구속이 140km 초반이었다. 그랬던 임찬규는 구속이 늘어나며 2군에서 대기 중이다. 류지현 감독으로서는 배가 부를 수밖에 없다.
임찬규까지 돌아오게 되면 LG 선발은 차고 넘치게 된다. 앤드류 수아레즈와 케이시 켈리가 원투펀치로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최근 토종 에이스 차우찬까지 어깨 부상에서 돌아와 두 경기 연속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여기에 이날 정찬헌이 휴식을 마치고 건재함을 과시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2년 차 이민호도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임찬규까지 가세하면 6선발이 된다.
시즌 초반 고민이었던 선발진은 이제 LG의 가장 큰 무기가 됐다. LG는 개막 전까지만 해도 선발진 무한 경쟁 체제를 예고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부상자가 많아 구상에 차질이 빚어졌다. 류지현 감독은 “초반에는 선발을 준비했던 6~7명 중 부상이 많이 나와 선발로 내보낼 선수가 부족했다. 롱릴리프가 투입되는 경기가 많았다”며 “지금은 수적으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불펜진도 마찬가지다. 마무리 고우석은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16세이브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19세이브)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홀드 부문은 LG 선수끼리 1위 대결 중이다. 좌완 김대유가 15홀드로 1위에 올라있고, 정우영이 14홀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나왔던 이정용이나 송은범은 추격조와 필승조 역할을 모두 해내고 있는 마당쇠들이다. 특히 좌완 불펜요원들은 차고 넘친다. 김대유를 필두로, 이날 나온 신예 김윤식에 진해수가 건재하다. 이날 정찬헌을 엔트리에 등록하면서 2군으로 내려보낸 최성훈도 있다. 류지현 감독은 최성훈 말소와 관련해서 “못해서 내려가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왕국을 자리 잡은 모양새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에서도 LG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기 때문이다.
[서울 잠실=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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