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주장 또 없습니다' 손흥민, 팀 동료부터 볼보이까지 살뜰히 챙겼다 [오!쎈 고양]

이승우 2021. 6. 1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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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팀 동료부터 볼보이까지 살뜰하게 챙기며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최종전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대표팀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는 게 너무나도 좋은 기회이지 않나. 잘 보고 배우라고 조언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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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박준형 기자]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 송민규가 동점골을 넣고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21.06.13 / soul1014@osen.co.kr

[OSEN=고양, 이승우 기자] 손흥민이 팀 동료부터 볼보이까지 살뜰하게 챙기며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최종전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5분 상대 자책골과 후반 20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했다.

한국은 레바논전까지 승리하며 승점 16(5승 1무)로 H조 1위를 확정해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레바논과 역대 전적에서 14전 10승 3무 1패의 우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캡틴’ 손흥민의 이날 그라운드 안팎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였다. 에이스로서, 주장으로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얼굴로서 소임을 충실히 해냈다. 경기에 뛰지 못한 동료, 어린 선수들, 팬들은 물론 볼보이까지 챙겼다.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후 한국은 레바논의 밀집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그때 공격 활로를 연 것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5분 송민규에게 예리한 코너킥을 연결해 동점골의 시발점이 됐다. 송민규는 손흥민으로부터 공을 이어받아 헤더 슈팅을 연결했고, 레바논 수비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어 손흥민은 후반 20분엔 남태희가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 이후 약 20개월 만의 A매치 득점이다. 

[OSEN=고양,박준형 기자]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 손흥민이 PK 역전골을 넣고 에릭센 향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1.06.13 / soul1014@osen.co.kr

경기가 끝나자 손흥민은 대표팀 선수들을 센터 서클 부근으로 불러모았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경기에 뛰는 선수들은 정말 고생이 많았고, 못 뛴 선수들은 기분이 상할 수 있지만 티를 내지 않고 서포트해줬다. 감사하다고 말했다”라 전했다. 이어 “이런 팀의 주장이라는 것이 운이 좋은 것 같다. 좋은 정신력을 가진 팀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송민규, 스리랑카전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정상빈을 비롯해 주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어린 선수들이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민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잘했다. 민규, 상빈이도 마찬가지다"라며 "최종예선에도 좋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팀 외부에서도 손흥민의 선한 영향력은 계속됐다. 이번 소집 기간 내내 손흥민은 축구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섰고, 지난 스리랑카전엔 직접 마이크를 잡고 팬들 앞에 나서 감사함을 표했다. 

손흥민은 레바논과 경기 이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때는 볼보이들에게 천금 같은 조언을 건넸다. 이날 볼보이 임무블 수행한 능공고등학고 축구부 선수들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손흥민은 "대표팀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는 게 너무나도 좋은 기회이지 않나. 잘 보고 배우라고 조언했다”라고 밝혔다. 

[OSEN=고양, 이승우 기자]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볼보이 임무를 수행한 능곡고등학고 축구부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네고 있다. /raul1649@osen.co.kr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호흡을 맞췄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위한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득점을 성공한 후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에릭센의 등번호인 ’23’을 포시하고, 중계 카메라를 향해 ’Cristian, stay strong. I love you’라고 외쳤다. 유로2020 조별리그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에릭센의 쾌유를 빈 것이다. 

리그, 국가대표 경기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마친 손흥민은 이제 휴식기에 들어간다. 많은 짐을 짊어졌던 손흥민은 모처럼 제대로 쉴 수 있다. “침대에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 휴가라는 말은 누구든 설레고 기쁠 것 같다. 잘 쉬고 편하게 있다가 본업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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