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슈]'유일한 3할대 승률' 한화, 에이스 내고도 3연패..수베로 감독 노선 변화는 없나

노재형 2021. 6. 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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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카드를 내고도 끝내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번 수원 3연전을 싹쓸이당한 최하위 한화는 22승35패를 마크, 승률이 3할8푼6리로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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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1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에이스 김민우를 내고도 3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필승 카드를 내고도 끝내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독수리 구단의 전술에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꼴찌가 고착화될 조짐이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민우가 초반 홈런 두 방을 내주며 기세를 빼앗겨 결국 3대6으로 패했다. 3연패다. 김민우는 2-0으로 앞선 3회말 6안타를 집중적으로 내주고 5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황재균에게 좌월 스리런홈런, 조일로 알몬테에게 우월 투런포를 잇달아 얻어맞았다.

김민우는 한화의 실질적 에이스다. 전날까지 7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고 있었다. 김민우를 내세워 연패를 끊고자 했지만, 하필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대전에서 KT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를 따냈지만, 이날은 상대 중심타자들에게 연이어 실투를 하는 바람에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번 수원 3연전을 싹쓸이당한 최하위 한화는 22승35패를 마크, 승률이 3할8푼6리로 더 떨어졌다. 10개팀 중 유일한 3할대 승률이다. 1위 싸움 못지 않게 KIA를 포함해 한화, 롯데 등 3팀간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한 싸움도 치열하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한화가 가장 저조하다. 한화는 전날 KT에 2대7로 패하며 지난 5월 18일 이후 25일 만에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한때 3연승을 달리며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지난 5월 23일 KT전 이후 이날까지 17경기에서 5승12패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화는 투타에 걸쳐 약점이 뚜렷하다. 마운드에선 선발진이 불안하고, 타선에서는 굵직한 장타가 부족하다. 이날까지 한화의 팀 타율은 2할3푼8리로 최하위, 팀 홈런은 32개로 KIA 다음으로 적다. 최근 17경기 동안 한화 선발투수들은 2승11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화 타선도 이 기간 게임당 평균 3.47득점, 타율 2할3푼2리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최하위에 관한 의견을 묻자 "순위와 관련해 선수들에게 특별히 메시지를 전하지는 않는다. 자주 미팅을 하고 소통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강조한다"면서 "지난 번 NC전서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거둔 걸 보면 우리가 레벨업됐다는 느낌이 든다. 순위보다는 과정을 봐달라. 최종 목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팀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하위를 벗어나지 않고서는 수베로 감독이 정한 기준에 비춰봐도 성과를 거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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