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총선 4번 만에..이스라엘서 반네타냐후 연정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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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 집권을 끝내는 연정이 드디어 출범했다.
이스라엘 의회는 13일 야미나당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를 수반으로 하는 새로운 연립정부안을 승인했다.
이번 연정을 성사시킨 야미나당(6석) 베네트 대표는 정부 임기의 전반부인 2023년 9월까지 총리를 맡는다.
이스라엘 의회 의사당과 총리 관저 밖 등 텔아비브 시내 곳곳에서는 전날부터 반네타냐후 시위대들이 모여, 네타냐후의 퇴임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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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12년 연속· 15년 집권 종지부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 집권을 끝내는 연정이 드디어 출범했다.
이스라엘 의회는 13일 야미나당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를 수반으로 하는 새로운 연립정부안을 승인했다. 120명의 의원 중 60명이 찬성했고, 5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연정에 동참한 아랍계 정당 라암에서 의원 한 명이 지지를 철회했으나 반대표가 아닌 기권을 행사함으로써 연정이 승인됐다.
이로써 최근 12년 동안 연속 집권 등 모두 15년 동안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기 집권을 한 네타냐후가 총리직에 물러나게 됐다. 이스라엘은 최근 2년 동안 모두 4차례의 총선을 치른 끝에 새로운 정부를 출범할 수 있게 됐다.
네타냐후는 장기집권 기간 동안 강경우파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정치적 위기가 고조되자, 지난 2019년 4월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했다. 하지만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의회 과반 세력 확보에 잇따라 실패하며, 이스라엘은 3차례나 더 총선을 치렀다.
지난 3월 치러진 총선 뒤 극우 야미나당이 반네타냐후에 가담함으로써, 60석 이상을 확보해 이번에 연정이 성사됐다. 이번 연정을 성사시킨 야미나당(6석) 베네트 대표는 정부 임기의 전반부인 2023년 9월까지 총리를 맡는다. 이번 연정을 주도한 제2당인 예시아티드당(17석)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임기 후반부 총리가 된다.
이번 연정은 중도인 예시아티드를 중심으로 좌파 성향의 노동당에서부터 극우인 야미나에다, 이스라엘 정부 사상 처음으로 아랍계 이슬람주의 정당인 라암까지 8개 정당이 참여했다. 이념적 공통성보다는 ‘반네타냐후’만이 공통분모인데다, 단 1석 차이로 의회 과반 의석을 넘겨, 도중에 붕괴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총리직에서 물러났으나, 제1당인 리투드당(30석)의 대표로서 야권을 이끄는 지도자로 여전히 남는다. 그는 이번 연정에 참여하는 우파 성향 의원들을 대상으로 빼내기 작업을 집요하게 벌여왔고, 정부 출범 뒤에도 연정 붕괴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네타냐후가 총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그의 뇌물 수수 혐의 등에 대한 재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스라엘 의회 의사당과 총리 관저 밖 등 텔아비브 시내 곳곳에서는 전날부터 반네타냐후 시위대들이 모여, 네타냐후의 퇴임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네타냐후의 퇴진이 확정되자, 시위대들은 대대적인 축하 집회를 열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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