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면 때릴수록 오른다..윤석열 지지율 40% 육박

안채원 기자, 김태은 기자, 이정현 기자 입력 2021. 6. 14. 05:05 수정 2021. 6. 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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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PNR-머니투데이 여론조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9.1%로 오차범위 밖 1위를 유지했다. 지난주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2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13일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12일 하루 동안 전국의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은 39.1%, 이 지사는 26.2%,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간 격차는 12.9%p(포인트)다. 지난주 두 사람의 격차는 10.0%p였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 5.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7%, 정세균 전 국무총리 2.6%, 심상정 정의당 의원 1.2% 등의 순이다.

상승세가 꺾이는 듯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다시 40%에 육박한 것은 윤 전 총장이 첫 공개 행보를 갖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는 등 언론 노출이 잦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로 인한 컨벤션 효과로 야권 대선 주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단 해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지난주(12.6%p) 보다 더 큰 격차(14.7%p)로 이 지사를 앞질렀다. 윤 전 총장은 53.8%, 이 지사는 39.1%다.

윤 전 총장은 이낙연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 55.3%로 과반 지지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37.4%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7.9%p다. 이 지사와 홍준표 의원 간 대결에서는 각각 46.8%, 37.0%로 이 지사가 9.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영별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범여권에서 이 지사가, 범야권에서 윤 전 총장이 1위에 올랐다.

범여권 적합도 결과를 보면 이 지사 31.7%, 이 전 대표 13.1%, 박용진 민주당 의원 6.9%, 정 전 총리 5.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4.9% 등이다. 지난주와 비교해 박 의원과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범야권의 경우 윤 전 총장 37.9%, 홍 의원 10.8%, 안 대표 5.2%, 유승민 전 의원 5.2%,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6% 등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내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하 의원이 5위권 안에 새로 들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휴대전화 RDD 100%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3.0%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제는 '윤석열의 시간'…때릴수록 오르는 지지율, 이번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에 있는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물을 관람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준비를 위한 초기 캠프 구성을 이번 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언론 보도 이후 지지율 상승효과를 누린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도부 구성 완료 시점에 맞춰 거센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자신의 대변인으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이상록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홍보담당관을 내정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이 전 논설위원에 이어 이 담당관을 대변인에 내정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공식 선임 날짜는 오는 15일이다.

이 담당관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신문과 한겨레신문을 거쳐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이후 CJ 계열 케이블 방송사인 tvN에서 시사교양 책임 프로듀서로 근무하다 지난해 권익위로 자리를 옮겼다. 동아일보 재직 중 법조팀장으로 일하면서 윤 전 총장과 가까워졌다고 전해진다.

앞서 내정된 이 전 논설위원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와 정치부를 거쳤다. 조선일보로 자리를 옮겨 정치부를 주로 취재하다 논설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이 전 논설위원은 주로 언론 대응을, 이 담당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를 담당할 예정이다.

기자 출신으로 구성된 대변인단 인선을 마친 윤 전 총장은 이번 주 전략, 정책 담당자 등 나머지 캠프 인선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준비가 거의 다 됐다고 알고 있다"며 "큰 규모가 되진 않을 것이고 소수의 꼭 필요한 인원 정도는 이번 주에 다 모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구성 완료 시점에 맞춰 캠프 인선을 마무리하고 적극적인 정치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입당 문제를 두고 전략적인 협상과 시점 조율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지지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입당 시기와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겨냥한 수사에 나선 것도 유력 대권 주자 대열에 오른 윤 전 총장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검찰총장 재직 시절부터 정부나 여권으로부터 압박을 받으면 튀어 올랐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이번 수사로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하루 동안 전국의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39.1%로 지난주 같은 조사 때(35.7%) 보다 올랐다. 특히 2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응답율 3.3%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조성주 정치발전소 대표는 "'윤석열 때리기' 움직임이 나올 수록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은 야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결집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며 "이번 주 공수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지지율이 올랐다면 그런 영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돌풍'으로 요약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로 인해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준석 후보의 당 대표 선출로 국민의힘 내부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선 '내년 대통령 선거도 해볼 만 하겠다'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 같다"며 "현재 야권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윤 전 총장에게 힘을 모아주면 대통령을 만들 수 있겠다는 분위기가 확산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때리기'로 인한 지지율 상승효과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 조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명실상부한 대권 주자가 되고 정치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힐수록 여권으로부터 압박을 받는다는 이유로 지지율이 높아지는 현상은 더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이나 윤 전 총장이 내놓는 정책의 수준 등으로 평가 기준이 바뀔 것이다"라고 했다.


'이준석 돌풍'에 대선지형도 휘청…빨라진 '언더독' 움직임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6.10/뉴스1

'이준석 돌풍'이 정치권을 강타하자 차기 대선 지형에도 변화를 기대하는 '언더독'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여야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신 세대교체와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는 민심을 타고 '새 인물'이 부상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길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이준석 돌풍'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자가 되고 있는 것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97세대'(70년대생, 90년대 학번)로 '86세대'와의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선에 출마한 박 의원은 기대만큼 세대교체 이미지가 부각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부진한 편이었다.

그러나 13일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12일 하루 동안 전국의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의원은 이재명 지사(31.7%)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13.1%)에 이어 3위(6.9%)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민주당 '빅3'는 주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가리키지만 이 조사에서 박 의원은 정 전 총리(5.9%)를 1%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 의원은 앞서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5~7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도 5.3%를 기록해 깜짝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 정치컨설턴트는 "이 지사가 최근 여당 1위 후보로서 그동안 장점이었던 '사이다'스럽고 기득권을 뒤엎는 개혁성을 보여주기보다는 안정감있고 보수성을 희구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던 데 비해 박 의원은 개혁성에 더해 '이준석 돌풍'의 세대교체 수혜를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성남=뉴스1) 이성철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선임의 성추행과 공군 내부의 회유 시도를 견디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이 중사의 분향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2021.6.6/뉴스1

야권에서는 '윤석열+이준석' 조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함께 높아지는 추세지만 역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범야권 대섢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다음주 대선출마 공식 선언을 앞두고 있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5위권 안에 새롭게 진입했다. 하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마찬가지로 2030세대로부터 강한 지지세를 형성해온 정치인이다.

그동안 야권 대선주자군이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지난 대선 출마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으나 2030세대들의 지지를 받는 하 의원이 대선주자로 나서면 국민의힘의 유력 주자로 올라서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부에서 들어오게 될 윤 전 총장의 좋은 페이스 메이커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범야권 또다른 축에선 최재형 감사원장의 등판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정부 인사면서도 문재인정부 폭정에 맞섰으면서도 보수정권에 이른바 '원죄'가 있는 윤 전 총장에 비해 훨씬 안정감이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 본인도 결심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하게 되면 국민의힘과의 관계를 두고 당 안팎에서 여러 갈래의 움직임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1등 후보에게 가지 못하면 2등 후보라도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文대통령 부정평가 다시 60% 돌파…'이준석 돌풍' 국민의힘>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다시 60%를 돌파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개각 효과가 지속되지 못한 반면 '이준석 돌풍'으로 야권에 정치권 이슈를 뺏긴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율 역시 더불어민주당에 역전한 국민의힘이 지지율 차이를 더욱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PNR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62.0%로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34.8%로 전주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 응답자 중 47.5%는 매우 잘못함이라고 응답했고 14.5%가 잘못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긍정평가 응답자 중에서는 21.3%가 매우잘함, 13.4%가 잘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광주전남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50%를 넘겼다. 대구경북에서 73.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부산울산경남(70.5%), 경기인천(62.5%) 등에서도 부정평가 응답률이 높게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광주전남북에서 51.9%로 가장 높았으며 유일하게 50%를 넘겼다. 대전세종충남북(39.3%), 서울(36.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35.8%로 26.4%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9.4%포인트 앞섰다. 전주에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보다 2.3%포인트 높았었다.

국민의당은 7.8%, 열린민주당은 5.5%, 정의당은 3.8%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15.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이 51.1%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광주전남북에서 37.9%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남성 응답자 중 국민의힘 지지율은 35.9%였고 여성 응답자 중 국민의힘 지지율은 35.7%였다.

연령대별로 국민의힘은 만 60세 이상(45.5%)과 만 50대(35.9%)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더불어민주당은 만 40대(39.2%)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3.0%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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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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