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새로운 총리 승인 투표 돌입..대외 정책 변화 없을듯

이재우 2021. 6. 1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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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를 대체할 새로운 총리 승인 투표가 1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13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이날 오후 4시 새로운 총리 승인 투표를 위한 의원 총회를 소집했다.

다만 총리직 상실로 부패 등 혐의의 형사 재판이 본격화되고 반네타냐후 진영이 그의 복귀를 막기 위한 연임 금지 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재기 가능성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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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총리 후보 "이란 핵 보유 허용하지 않해..행동 자유 유지"
[예루살렘=AP/뉴시스]13일(현지시간) 자신의 총리 승인 투표를 위한 크네세트(의회) 총회에 참석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신임 총리 후보. 2021.06.1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스라엘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를 대체할 새로운 총리 승인 투표가 1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13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이날 오후 4시 새로운 총리 승인 투표를 위한 의원 총회를 소집했다.

크네세트(의회)가 새로운 총리를 승인하면 극우 성향 나프탈리 베네트 야미나 당수가 새로운 총리에 취임하게 된다. 베네트는 승인 투표가 성사되면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프탈리가 당선되더라도 이스라엘의 대외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베네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귀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네타냐후 총리의 노선과 일치하는 것이다.

베네트는 "이란 핵프로그램이 중요한 시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국제 핵협정의 당사자가 아니다"면서 "행동의 자유를 완전히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베네트는 네타냐후 총리의 핵심 동맹인 초정통파(하레디)에 대해서도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하레디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정부는) 율법을 존중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네타냐후는 총리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야당 총수로서 재기를 도모할 전망이다. 다만 총리직 상실로 부패 등 혐의의 형사 재판이 본격화되고 반네타냐후 진영이 그의 복귀를 막기 위한 연임 금지 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재기 가능성은 미지수다.

네타냐후는 승인 투표 전 연설에서 "내가 이끄는 리쿠드에 투표한 이스라엘 100만명과 내가 이끄는 정부에 참여하리라고 믿고 우파 정당에 투표한 또다른 백만명을 대표해 이 자리에 있다"며 "그들의 명예를 위해, 그들을 대신해 '이스라엘 국가의 안전과 번영'이라는 내 삶의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야이르 라피드 예시 아티드 대표가 이끄는 반네타냐후 진영은 지난 2일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이 진영에는 중도와 좌파, 우파, 극우, 아랍계 등 이념과 지지층이 상이한 8개 정당이 네타냐후 총리 축출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결집해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수석 보좌관 출신 극우 정치인 베네트는 당초 제3지대를 자처하다 라피드로부터 총리직 교대 수행을 제안 받고 반네타냐후 진영에 합류, 옛 상관의 몰락에 결정타를 날렸다. 베네트는 2023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고 라피드에게 직을 넘기게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반네타냐후 진영이 확보한 의석이 연정 구성 마지노선인 61석에 불과하다는 점을 노려 대대적인 이념 공세로 극우 성향 의원들의 이탈을 노렸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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