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원전 부품으로 복구.."안전성 의문"

강예슬 2021. 6. 1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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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최근 불이 난 신고리 4호기 복구 부품으로 다른 원전에 설치된 부품을 사용하는 계획이 세워졌습니다.

한수원 측은 미가동 원전 부품을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 탈핵 단체들은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섣부른 복구계획이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강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자로 주변 양쪽으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신고리원전 4호기에서 불이 난 겁니다.

터빈룸 내부 전압 조정장치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될 뿐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이 원인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수력원자원은 화재로 손상된 터빈 발전기와 부속기기의 복구 계획을 세웠습니다.

신고리 4호기와 같은 원자로형인 신고리 5호기의 '발전기 회전자'와 신한울 2호기의 '콜렉팅 하우징'을 활용할 방침입니다.

한수원은 복구 기간을 줄이기 위해 동일 자재 사용을 계획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같은 모델의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불량 부품 납품 의혹 등의 논란이 일었던 만큼, 철저한 안전성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용석록/울산탈핵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 : "제대로 조사를 하고 문제가 해결이 되고 그다음에 부품이 문제가 나와야지 아직 화재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고 설계가 제대로 작동됐는지 안전성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품 이용을 해서 재가동하겠다는 것이 순서가 안 맞지 않나…."]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가동하지 않은 원전의 부품이라 성능과 품질의 저하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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