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신 접종 오류 비상, 시스템 허점 서둘러 보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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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대규모로 이뤄지는 가운데 백신을 잘못 접종한 사례가 잇달아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인천의 한 병원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의 절반 정도만 투여한 것으로 드러나 접종 위탁계약이 해지됐다.
백신 오접종은 의료진의 방심과 접종 시스템 미비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률 제고에만 매달리다 보니 접종 등록 시스템상 허점을 사전에 꼼꼼하게 살피지 못한 방역당국의 잘못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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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오접종은 의료진의 방심과 접종 시스템 미비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률 제고에만 매달리다 보니 접종 등록 시스템상 허점을 사전에 꼼꼼하게 살피지 못한 방역당국의 잘못이 크다. 신속한 접종을 위해 접종 장소 수만 늘리는 데 치중하고, 반복되는 업무 특성상 주의력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 당국은 의료기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접종 확인 시스템의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 가을로 예상되는 집단면역 달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만큼 접종체계를 빈틈없이 정비해 다시는 접종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누적 접종자는 1180만2287명으로 집계됐다. 인구의 23.0%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이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자 방역당국은 다음 달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자칫 국민에 ‘방역 완화’ 신호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충분한 집단면역을 통한 억제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방역이 이완된 분위기로 치달아서는 안 된다.
지난 주말 정부는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및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달 4일까지 더 연장하기로 했다. 500∼600명대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는 상황인 만큼 방역 수준을 현 단계에서 동결한 것은 적절한 조치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4개월째 이어지고 있어 국민들의 피로감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산 위험성은 여전하다. 3분기만 잘 넘기면 지긋지긋한 코로나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는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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