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동네 회동, 윤석열과 문자 소통.. 이준석 바빴던 첫 주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 후 첫 주말 동안 당 안팎 인사들과 온·오프라인으로 폭넓게 소통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예고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입당 시기를 논의했다. 이 대표는 13일 매일경제에 “윤 전 총장으로부터 당선 축하 문자를 받았다”며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대선 경선 일정을 8월 중순에는 시작해야 하니 가급적이면 빨리 입당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당선 다음날인 지난 12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상계동 한 카페에서 1대 1로 만나 합당 문제를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바른미래당 시절 지역구 공천을 놓고 안 대표와 껄끄러운 관계였던 이 대표는 직접 안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청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당 대표 당선 전 “안 대표의 자택과 제 집의 거리는 1km 남짓이므로 같은 상계동 주민으로서 허심탄회하게 합당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안 대표 자택과 저희 집 사이에 있는 동네 명소 카페에서 제가 차 한잔 모시겠다”고 했었다. 두 사람은 이번 주 내로 공식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에게 답글을 달아 “열심히 해서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 대표는 14일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며 당 대표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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