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추미애 직격.."윤석열 '대통령 만들기'로 정치인생 마지막 종지부"

권준영 2021. 6. 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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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를 보면서 사람들은 이 정부가 말하는 검찰개혁의 실체를 알게 됐다"
"묵묵히 매를 맞았던 윤석열을 문재인 정권에 맞서는 대항마로 인정하게 된 것"
진중권도 비판.."진 선생과 토론을 벌이는 동안 이준석의 지지율이 점점 올라갔다"
"진 선생이 페미니즘을 가지고 이준석을 공격한 것은, 그를 당 대표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일 수도 있다는 것"
"보수당의 재편을 이끌어낸 진 선생, 의도했던 안했던 이 업적만으로도 나라를 구한 분으로 추앙받아야 마땅"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합뉴스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그녀는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로 정치인생의 마지막 종지부를 찍으려 하는 중"이라며 "추미애 역시 다크나이트로 한국정치사에 남을 것"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서민 교수는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를 향해서도 "진 선생이 페미니즘을 가지고 이준석을 공격한 것은, 그를 당 대표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일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서민 교수는 13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진중권 선생님에 미치지 못하지만 추미애의 영향력도 만만치 않다"며 "사람들은 윤석열을 그저 강직한 검사로만 알았을 뿐, 그가 정치에 나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 교수는 "한국 정치사에 검찰총장이 선거에 나와 당선되는 일은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조국에 이어 추미애가 법무장관이 되면서 사태가 급반전된다"며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괴롭히기의 정석을 보여주는 추미애를 보면서 사람들은 이 정부가 말하는 검찰개혁의 실체를 알게 됐고, 묵묵히 매를 맞았던 윤석열을 문정권에 맞서는 대항마로 인정하게 된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는 "추미애가 윤석열의 지지율을 그렇게 올려놓지 않았더라면 윤석열이 감히 대권의 꿈을 꿀 수 있었을까. 비슷한 스펙을 가진 최재형 감사원장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도 추미애같은 인물을 곁에 두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추미애는 가히 킹메이커라 할 수 있다"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슈가 없으면 지지율은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추미애는 그때마다 특유의 헛소리로 윤석열의 지지율을 영끌해서, 지금 윤석열은 4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탄핵에 압장서 진보정권에 경종을 울리고, 드루킹 수사를 하게 만들어 친문후보인 김경수를 날린 추미애"라고 직격했다.

서 교수는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진중권 선생이 당시엔 그냥 당원이었던 이준석을 까기 시작했을 때, 난 좀 의아했다. 민심을 읽고 그에 따른 대응책을 내는 것은, 그 민심이 잘못된 선동에서 비롯된 게 아닌 이상, 정치인이 해야 할 당연한 책무"라며 "페미의 준동이 선을 넘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20대 남성의 70% 이상이 국민의 힘을 지지한 건, 전부는 아닐지라도, 그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결과였다"고 적었다.

이어 "그렇다고 이게 여성혐오의 발로도 아니었다. 과거에 비하면 성평등이 상당히 진척됐으니, 최소한 젊은 층에서는 남녀가 공정하게 경쟁하면 좋겠다는 게 어떻게 여혐일 수 있을까?"라며 "여성들 중에도 페미에 반감을 가진 점이 많다는 건, 안티페미를 여혐으로 몰아붙이는 게 잘못됐다는 증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이준석은 할당제 같은 것에만 반대할 뿐 페미니즘 전체에 반대하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를 가리켜 안티페미라 하는 것도 적절치 않았다"며 "그런데도 진 선생은 한사코 페미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부인했고, 페미에 장악당한 한겨레와 합세해 이준석을 안티페미 혹은 여혐론자라며 비난했다"고 진 전 교수를 비판했다.

서 교수는 "그의 SNS는 연일 이준석에 대한 비난으로 점철됐고, 댓글창에선 여기에 관한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진 선생님 같은 4, 50대 분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화를 한다고 비판했는데, 그러는 와중에 차단당한 이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자기들끼리 '진중권에게 차단당한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기도 했다"며 "페친이 아니기도 하지만 공개적으로 팽을 당해 댓글을 쓰지 못하는 나로선 '정권교체를 위해 큰일을 하실 분이 저런 걸로 민심을 잃으면 안되는데'라며 발을 동동 구를 뿐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진 선생과 토론을 벌이는 동안 이준석의 지지율이 점점 올라간 것"이라며 "급기야 그는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6월 11일, 30대의 나이에 국회의원 경력이 전무한 이로써는 드물게 대권을 꿈꾸는 제1야당의 당대표가 된다"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치적을 언급했다.

서 교수는 "지금부터 한달여 전인 5월 1일 시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준석의 급부상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알 수 있다"며 "그제야 사람들은 깨달았다. 진 선생이 페미니즘을 가지고 이준석을 공격한 것은, 그를 당 대표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일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썼다.

"진 선생은 물론 김웅 의원을 지지한다고 선언했지만, 한번 그러고 말아서인지 실제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고, 김의원은 안타깝게도 4명이 겨루는 최종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며 "반면 이준석에 대해선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지도를 올려줬으니, 진중권 선생의 다크나이트 설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건 당연하다"고 이 대표가 당선된 이유가 진 전 교수 때문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다들 알다시피 지금 우리가 정권 교체의 희망을 품게 된 건 보수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문재인이 너무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정권이 도대체 뭘 못했는지를 조목조목 정리해준 진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 힘이 앞서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기서 안심할 수 있을까. 이 땅에는 죽어도 보수는 안찍는다는 신념을 가진 이들이 한둘이 아닌데? 여기에 구시대의 인물이 당 대표가 되기라도 한다면, 어쩌면 정권 교체는 물 건너갈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그런데 이준석이 대표가 됨으로써 이제 국민의 힘은 과거와 결별하고 유연성과 합리성을 가진 정당이 돼 중도층에게 어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정당이라면 윤석열이나 안철수가 입당해 경선을 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진보면서 진보를 비판해 진보 세력에 쭈그려져 있는 참진보들을 부끄럽게 만들더니, 이제는 보수당의 재편을 이끌어낸 분, 의도했던 안했던 이 업적만으로도 진 선생님은 나라를 구한 분으로 추앙받아야 마땅하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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