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베이조스와 ‘3분 우주여행’ 티켓, 312억원에 낙찰됐다
세계 첫 민간인 우주 관광… 3분간 무중력 상태 경험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와 함께 세계 첫 민간인 우주 관광의 시대를 열 수 있는 티켓이 2800만달러(약 312억원)에 팔렸다. 베이조스가 세운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은 자사의 우주 관광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여행을 할 좌석을 경매에 부친 결과를 12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전화로 이뤄진 이번 경매엔 159국에서 7600명이 참여했다. 480만달러(53억원)에 시작해 4분 만에 2000만달러(223억원)를 넘어서더니 7분 만에 마감했다. 블루오리진은 낙찰자의 신원은 나중에 밝히겠다고 했다. 좌석 판매 수익은 블루오리진의 교육 관련 비영리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앞서 베이조스는 오는 7월 20일 미 텍사스에서 자신과 남동생을 포함해 4명이 첫 유인 우주 비행을 하되, 1개 좌석은 일반 경매에 부치고 또 다른 1개 좌석은 별도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구를 우주에서 보는 일은 당신을 변화시킨다. 그것은 이 행성, 그리고 인류와 당신과의 관계를 바꿀 것”이라고 했다. 7월 20일은 미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이다.
뉴 셰퍼드는 음속 3배 속도로 우주 경계선으로 불리는 고도 100㎞의 ‘카르만라인’까지 올라가, 약 3분간 무중력 상태로 우주에 떠서 지구를 내려다본 뒤 지상으로 내려온다고 한다. 경매 낙찰가를 기준으로 하면 1분당 100억원짜리 우주여행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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