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험난했던 일요일 11연패 탈출기..혼신의 수비+강속구로 위기 봉인 [오!쎈 부산]

조형래 2021. 6. 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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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8회말 KIA 장현식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KIA 타이거즈의 일요일 11연패 탈출은 험난했다. 혼신의 호수비와 필승조의 강속구로 위기를 봉인했다.

KIA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6-3,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올 시즌 개막부터 이어져 온 일요일 11연패 사슬을 천신만고 끝에 끊어냈다.

이날 더블헤더 전까지 일요일 10연패에 빠져 있던 KIA였다. 그리고 더블헤더 1차전을 6-8로 역전패 당하면서 11연패까지 늘어났다.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주는 것만큼 팀 입장에서 치명상은 없었다. 더블헤더 1차전 패배로 롯데와 공동 8위가 된 상황. 2차전까지 내주면 9위로 순위가 주저 앉게 됐다.

어깨를 짓누르는 압박감과 더블헤더 상황의 체력 부담 등 이중고와 싸워야 했다. 선발 투수도 올해 아직 승리가 없고 평균자책점 10.50에 불과한 이민우였다. KIA는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선발 이민우가 사력을 다해 던졌고 야수들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수비를 해냈다. 자신의 뒤로 빠지는 타구, 상대의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 등을 모두 막아냈다. 이민우는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위기를 맞이했지만 5이닝 2실점으로 선발 투수로 최소한의 몫을 다했다. 타선도 2회 4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리드를 잡았다.

특히 4회말 수비에서 KIA는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순간들을 수비로 모면했다. 4회말 롯데 선두타자 추재현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추격을 당했다. 이후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해 위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김민수에게 강한 타구를 허용했다.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1차전 어깨 부상을 당한 박찬호를 대신해 선발 유격수로 나선 박민이 강습 타구의 바운드를 제대로 포착해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냈고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KIA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2사 후 김준태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누상에 주자가 깔린 상황. 그러나 이번에는 배성근의 3-유간 타구를 김태진이 다이빙 하면서 걷어내 이닝을 매듭지었다. 호수비 2개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며 분위기가 넘어가는 상황을 차단했다.

6-3으로 달아난 뒤 맞이한 8회말에는 대수비로 투입된 중견수 김호령의 송구가 돋보였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중간으로 빠지는 듯한 2루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호령이 이를 빠뜨리지 않고 차단했고 2루로 향하는 손아섭을 보고 정확히 송구해 아웃시켰다. 후속 전준우의 안타와 상대 포일 등이 나온 것을 생각하면 김호령 보살의 값어치는 천만금이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민우의 뒤를 이어 박진태, 장현식이 책임졌다. 6회 올라온 박진태는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냈지만 7회 실점을 하면서 5-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장현식은 7회 무사 1루에서 첫 타자 추재현에게 볼넷을 내줬고 민병헌에게 희생번트를 대주면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장현식은 최고 151km까지 찍는 혼신의 강속구로 롯데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1사 2,3루에서 김민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준태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오윤석에게는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강속구를 연신 뿌리면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상대 역시 패스트볼을 노림수로 갖고 타석에 들어섰지만 노림수도 이겨낼만큼 구위가 위력적이었다.   

결국 KIA는 롯데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마침내 일요일 11연패를 탈출했다.

경기 후 맷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이민우가 5이닝 동안 호투하며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위기를 잘 극복하며 마운드를 잘 지켜주었다"라면서 "2회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4득점, 초반 기선을 잡았고 8회 이창진과 최원준이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 호수비들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더블헤더 1차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빠진 박찬호에 대해서 언급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는 왼쪽 어깨 통증이 있어 낼 검진을 받는데 큰 이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210514 KIA 김태진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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