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누구 품으로?.. 21일쯤 결정날 듯

조병욱 2021. 6. 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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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이 빠르면 이달 말 최종 인수기업을 결정짓게 될 전망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4일 본입찰을 진행해 인수금액, 자금조달 계획, 사업계획 등을 평가하고 21일쯤 최종 인수 후보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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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본입찰 통해 인수액 등 평가
코로나 백신 접종 영향 몸값 올라
매입자금 1000억∼2000억원 예상
하림·쌍방울 등 10여곳 의향서 제출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 뉴시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이 빠르면 이달 말 최종 인수기업을 결정짓게 될 전망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4일 본입찰을 진행해 인수금액, 자금조달 계획, 사업계획 등을 평가하고 21일쯤 최종 인수 후보자를 결정한다. 이후 최종 인수 후보자가 이스타항공에 정밀실사를 1∼2주간 진행한 뒤 다음 달 초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백신이 보급되면서 인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하림그룹과 쌍방울그룹, 사모펀드 운용사 등 10여곳이다. 이달 초 이스타항공 예비실사를 진행했고, 현재 본입찰 참여 여부와 인수금액을 검토 중이다.

이스타항공과 매각 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은 지난 10일 인수의향자를 상대로 추가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인수의향자들은 이스타항공의 운항계획과 운항재개 절차 등을 집중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전의 핵심은 자금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의 공익채권인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은 700억원,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18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 시장도 이미 포화 상태라 항공업 자체의 매력도를 보고 입찰에 응하기보다는 자사의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기업들이 인수전에서 높은 가격을 쓸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타항공도 인수의향자의 자금력과 사업계획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인수 후 먹튀하려는 자본은 절대로 이스타항공을 인수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밀한 사업계획으로 항공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준비된 기업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량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을 조속한 시일 내 복직시킬 수 있는 기업이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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