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모녀 사망' 최초 신고자 40대 아버지, 살인혐의로 구속

조철오 기자 2021. 6. 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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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DB

전남 나주에서 모녀가 숨진 사건과 관련, 신고자인 40대 아버지가 결국 구속됐다.

13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 혐의로 남편이자 아버지인 A(48)씨에 대해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밤부터 다음날 오전 5시 30분 사이 나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10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1일 오전 5시 30분쯤 소방당국에 40대 아내와 딸이 숨져 있다고 신고했다. 발견 당시 아내는 목을 맨 상태였고 딸은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다.

두 사람의 몸에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 심각해 이전에도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부인과 다시 자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인이 딸을 숨지게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딸을 숨지게 한 뒤 술에 약을 섞어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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