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 닷새째 추모 행렬..재개발 비리 전반 수사

하선아 2021. 6. 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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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광주 동구 재개발구역 건축물 철거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닷새째인 오늘, 경찰이 지금까지 20명 넘는 관계자들을 조사한 가운데, 재하도급 등 불법성 여부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희생자 3명에 대한 장례절차가 진행된 가운데 합동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행렬이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거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휴일에도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철거업체와 감리 등 현장 관계자 7명을 입건한데 이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동구청 공무원 등 지금까지 20여 명을 조사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사고 당일 먼지를 가라앉히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물을 뿌리도록 시공사가 지시했다는 굴착기 기사의 진술을 받았지만 시공사 측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철거 공사의 '재하도급'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재하도급 과정에서의 불법성과 업체의 건설면허 불법 임대 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이번 수사가 사업자 선정 과정 등 재개발 비리 전반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희생자들의 합동 분향소에는 오늘까지 2천 8백 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다녀갔습니다.

추모객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정다정/광주 계림동 : "(유족들이)위안을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고요. 저희가 함께 있다는 생각으로 힘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분향했습니다."]

절차대로 진행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는 생각에 시민들의 마음은 더욱 착잡합니다.

[강옥란/광주 임동 : "인사사고잖아요. 나지 않아도 될 사고를 절차를 어기면서까지…. 정말 생명이 중요한데, 가슴이 아픕니다."]

오늘까지 희생자 7명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내일은 고등학생 희생자 등 2명의 발인식이 진행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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