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모녀 사망 사건' 신고한 아버지 구속..왜?
윤희일 선임기자 2021. 6. 13. 21:37
[경향신문]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에서 모녀가 숨진 사건과 관련, 40대 아버지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나주경찰서는 13일 살인 등 혐의로 A씨(48)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오전 5시 30분 사이 나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10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1일 오전 5시 30분쯤 소방당국에 40대 아내와 딸이 숨져 있다고 신고한 바 있다.
발견 당시 아내는 목을 맨 상태였고 딸은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다. 두 사람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당초 전날 밤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두 사람이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심각해 이전에도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부인과 다시 자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인이 딸을 숨지게 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딸을 숨지게 한 뒤 술에 약을 섞어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신고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딸과 부인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공군 20대 장교 숨진 채 발견···일주일 새 군인 4명 사망
- 서울 강서구서 또 ‘층간소음 살인’?···빌라서 이웃 흉기살해 40대 검거
- “강형욱, 직원들 최고대우···욕설도 안해” 전 직원의 입장
- 인천시청서 6급 공무원 사망 “업무 때 자리 오래 비워 찾았더니…”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단독] 세계유산 병산서원 인근서 버젓이 자라는 대마…‘최대 산지’ 안동서 무슨 일이
- 아이돌 출연 대학 축제, 암표 넘어 ‘입장도움비’ 웃돈까지…“재학생 존 양도” 백태
- 출생아 80% 증가한 강진군의 비결은…매월 60만원 ‘지역화폐 육아수당’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