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전에 붕괴위험 신고"..추모 행렬 이어져

하선아 2021. 6. 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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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건물 붕괴 사고 소식입니다.

두 달 전, ​이번에 무너진 건물 인근의 다른 건축물이 위태롭게 철거되고 있다는 민원이 들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재개발 사업지에서 위험한 철거가 반복됐다는 건데, 경찰은 철거 공사의 불법성 여부와 함께 재개발 사업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선아 기잡니다.

[리포트]

두 달 전, 한 시민이 광주광역시 동구청에 민원을 제기한 사진입니다.

붕괴사고가 난 건축물에서 불과 1,2백여미터 떨어져있는 현장을 찍은 것으로, 건축물 위층부터 차근차근 철거하지 않고 뒷면부터 철거하는 모습이 붕괴사고가 난 건축물 철거 현장과 유사합니다.

해당 재개발 사업지에서 위태로운 작업이 반복돼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경찰도 철거 과정에서의 불법성과 관리감독 부실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업체 관계자 7명을 입건한데 이어 동구청 공무원 등 20여명을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맺은 철거업체가 제3의 업체에 '불법 재하도급'을 준 정황을 포착하고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체 선정의 문제점 등 해당 재개발 사업 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희생자들의 합동 분향소에는 지금까지 2천 8백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찾았습니다.

이웃의 안타까운 희생 앞에 말 없이 눈물을 흘리고, 어린 아이들도 헌화하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추모객들은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도 함께 위로했습니다.

[정다정/광주 계림동 : "위안을 가지셨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고요. 저희가 함께 있다는 생각으로 힘내주셨으로 좋겠다는 마음으로 분향했습니다."]

지금까지 희생자 7명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내일(14일)은 고등학생 희생자 등 2명에 대한 발인식이 진행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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