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곽빈 복귀전, 더 아쉬운 두산 공격력 [스경X잠실]
[스포츠경향]
열흘 만에 1군에 돌아온 두산 선발 곽빈(22)이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아쉬움 속에 복귀전을 마쳤다.
곽빈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방문 LG전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4안타 2볼넷 3사구 3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곽빈은 지난 2일 NC전 투구 도중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입어 2군에서 열흘간 쉬다 왔다. 2018년 1군 데뷔 후 선발승이 없는 곽빈은 복귀전 승리 사냥에 나섰지만 이날도 0-1에 교체돼 선발승 수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곽빈은 1, 2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1회 1사 1·3루에서 채은성을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김민성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 1사 만루 위기에서도 나머지 두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아웃시켰다.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곽빈은 그러나 4회 급격히 흔들렸다. 공이 우타자 방향으로 크게 빠지는 모습을 되풀이했다. 곽빈은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몸 맞는 공을 던졌고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유강남에게 또 몸 맞는 공을 던져 금세 무사만루가 됐다.
공이 빠지는 장면은 정주현 타석에서도 나왔다. 정주현이 뒤로 피해 몸에 맞지는 않았지만 곽빈의 제구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였다.
정주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곽빈은 결국 다음 타자 홍창기에게 세 번째 몸 맞는 공을 던지고 0-1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한 이닝 3사구는 역대 한 이닝 최다 사구 타이 기록이다.
정주현 타석 때 ‘조짐’이 보였음에도 곽빈을 내리지 않았던 두산 벤치는 한 점을 준 후에야 투수를 이현승으로 교체하고 급한 불을 껐다.
불펜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1점 차 경기가 7회초까지 계속됐지만 두산 타자들은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2회 1사 1·2루, 3회 2사 1·2루 기회가 번번이 무산됐다. 산발 5안타, 2볼넷을 얻어냈을 뿐이다.
잘 버티던 두산 불펜은 7회말 1사 1·2루에서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끝내 무득점에 그친 두산은 0-2로 패하고 LG와의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잠실|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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