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주방으로 떠난 '방랑식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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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요리연구가 임지호가 12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40여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식자재를 찾고 요리를 만들어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TV 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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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요리 연구가인 고인은 1956년 안동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요리를 배웠다. 40여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식자재를 찾고 요리를 만들어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6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경기도 양평군과 서울 청담동에서 호를 딴 식당 ‘산당’을 운영하다 최근까지는 강화도에 ‘호정’ 식당을 열고 있었다.
그는 TV 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최근에는 ‘집사부일체’, ‘정글의 법칙’ 셰프 편, ‘더 먹고 가’ 등에도 출연했다. 그는 여러 방송에서 도시화, 현대화로 찌든 사람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맛을 담은 밥상으로 위로를 전했다. 소박한 재료로도 화려한 밥상을 차려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곤 했다.
지난해 2월에는 자신의 삶과 요리에 대한 철학,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을 10년에 걸쳐 담아낸 박혜령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으로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유족에 따르면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이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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