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파격 행보'..대전 천안함묘역 찾고 광주 참사 조문

김미나 2021. 6. 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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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첫 공식 일정으로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다.

이 대표가 다른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달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선택한 것은 이미 예고됐던 일이다.

이 대표는 이후 철거 건물 붕괴로 9명이 숨진 광주를 찾아 희생자를 조문한다.

참혹한 사건이 일어난 광주의 민심을 보듬겠다는 것인데, 보수 정당 대표가 취임 첫날 광주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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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엔 백팩 매고 '따릉이' 타고 출근
선거비용 3000만원 불과.."가성비 최고"
수석대변이 황보승희, 비서실장 서범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첫 공식 일정으로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다. 이어 광주를 찾아 재개발 현장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한다.

이 대표가 다른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달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선택한 것은 이미 예고됐던 일이다. 그는 11일 대표 당선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겨냥해 “가장 최근 문제가 된 민주당 인사의 부적절한 표현에 의한 천안함 용사들과 유족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민주당과 차별화를 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후 철거 건물 붕괴로 9명이 숨진 광주를 찾아 희생자를 조문한다. 참혹한 사건이 일어난 광주의 민심을 보듬겠다는 것인데, 보수 정당 대표가 취임 첫날 광주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젊은 정치인다운 참신한 스타일도 화제를 낳았다. 그는 13일 오전 백팩을 메고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국회의사당으로 출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김기현 원내대표와의 첫 회동에서 ‘따릉이 출근’ 얘기가 나오자 “원래 킥보드 타고 다녔는데 규제가 늘어나서 따릉이를 타고 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를 치르며 선거 비용으로 3천만원 정도밖에 안 썼다는 사실도 알려져 ‘가성비 최고의 선거’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날 이 대표 쪽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역을 돌아다닐 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선거운동 예산 대부분이 팸플릿 제작 비용과 인건비였다”며 “선거 후원금 1억5천만원에서 남은 돈은 당에 귀속시켜 이 대표의 공약을 이행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에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한도액 1억5천만원을 채웠으나,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캠프 사무실도, 지원 차량도, 대량 문자 발송도 하지 않았다.

한편 이 대표는 12일 첫 당직 인선으로 황보승희 의원과 서범수 의원을 각각 수석대변인과 비서실장에 내정했다. 황보 의원은 부산 중·영도가 지역구인 여성 의원으로 부산시 의원으로 오래 활동했다. 현재는 당내 청년당인 청년국민의힘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수석대변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변인들은 ‘토론 배틀’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서 의원은 울산 울주에 지역구를 둔 초선으로, 원외에 있는 이 대표를 대신해 당내 의원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또 부총장급 정무실장으로는 김철근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을 내정했다.

‘곳간지기’인 사무총장에는 4선인 권성동·박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는 지상욱 현 원장이 유임되거나, 초선의 ‘경제통’ 윤희숙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의원은 정책위의장 물망에도 오르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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