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오픈 성공 뒤엔 '탱크 뚝심' 있었다

정순민 2021. 6.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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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 혁파'.

13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GC에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제24회 SK텔레콤오픈에 가장 잘 어울리는 키워드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날인 13일 오전 6시30분부터 3라운드 잔여홀 경기에 돌입했다.

개막을 이틀 앞두고 대회장인 SK텔레콤 박정호 CEO의 특별주문을 받은 최경주는 "예비일을 둬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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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정상경기 불투명
예비일 편성에 파 71로 조정
대회 24년 역사·전통 지켜내
최경주 KPGA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귀포(제주도)=정대균 기자】 '관행 혁파'. 13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GC에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제24회 SK텔레콤오픈에 가장 잘 어울리는 키워드다. 악천후로 예정된 대회 일정을 온전히 소화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기어이 가려내게 돼서다.

지난 10일 개막한 이 대회는 기상악화로 대회 사흘째인 12일에서야 컷 통과자를 가린 뒤 오후 5시30분 3라운드에 돌입했다. 하지만 챔피언조가 3개홀을 마친 오후 8시께 일몰로 중단됐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날인 13일 오전 6시30분부터 3라운드 잔여홀 경기에 돌입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는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됐지만 그 과정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했다. 누가 봐도 54홀로 경기가 단축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었던 데는 이유가 있었다. 우선 대회 공동집행위원장 최경주(51·SK텔레콤)의 '탱크'다운 뚝심을 빼놓을 수 없다.

최경주는 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 7일 귀국했다. 그에게는 선수가 아닌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공동집행위원장이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개막을 이틀 앞두고 대회장인 SK텔레콤 박정호 CEO의 특별주문을 받은 최경주는 "예비일을 둬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리고 박정호 대회장은 그의 뜻을 받아들였다.

최경주는 "틀을 깨기 위해선 월요 예비일이 있어야 한다는 요청을 흔쾌히 받아 준 CEO께 감사드린다"며 "이 대회는 올해로 24회째다. 역사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선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다소 무리가 불가피했으나 72홀 경기를 마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최경주가 틀을 깨기 위해 과감하게 단행한 것은 또 있다. 파5홀이었던 4번홀을 파4홀로 바꾼 것이다. 그 또한 대회 개막 이틀 전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최경주는 "국내 토너먼트 코스도 파72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갑작스런 결정으로 선수들의 혼선도 있었겠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줬으면 한다. 내친김에 내년 대회는 10번홀(파5)도 파4홀로 변경할 생각이다"고 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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