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 앞당기나.. 증권가, 연준 결정 촉각

김병탁 2021. 6. 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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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회복 속도를 고려할 때, 실업급여 수령 감소세가 확연하게 더딘 상황으로, 연준이 성급한 정책 변화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6월 FOMC 회의 성명서 또는 파월 연준의장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 관련 언급이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지만, 고용환경의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기 전까진 테이퍼링에 대한 공식화는 배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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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3252.12에 거래를 마쳤다.(한국거래소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FOMC 회의 결과에 따라서는 변곡점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오는 15일부터 16일(현지시각)까지 FOMC를 개최한다. FOMC 주제는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와 속도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5.0% 상승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상승률(4.2%)과 시장 예상치(4.7%)를 뛰어넘는 수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면서, 연준이 조기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고용 회복 속도 등에서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단계로의 정상화까지는 이른 만큼 증권가에선 급격한 정책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연준의 성명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경우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예상되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하거나 연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등과 관련한 문구가 변화할 경우 불안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회복 속도를 고려할 때, 실업급여 수령 감소세가 확연하게 더딘 상황으로, 연준이 성급한 정책 변화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6월 FOMC 회의 성명서 또는 파월 연준의장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 관련 언급이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지만, 고용환경의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기 전까진 테이퍼링에 대한 공식화는 배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에 반영된 잠재적 통화 긴축 우려가 완전히 소멸하긴 어렵다. 현재 전 세계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는 만큼, 결국 금리 인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준의 성명과 파월 의장의 연설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주 금리 하락으로 금융주가 2.4% 하락하고, 기술주가 포함된 나스닥지수는 1.9%가량 상승했다. 금리 하락은 업종별로 상이한 영향을 미치지만, 전반적으로 주식에 긍정적이었다. 대다수 전문가는 10년물 금리가 올해 말에는 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금리 상승세가 완만할 경우 이는 주가에 악재가 되지 않겠지만, 빠른 금리 상승세는 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6월 FOMC에서 연준의 완화적 기조가 재확인될 경우 단기적인 정책 불확실성 해소가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며 "하반기 중 정책 소진 또는 긴축 기조 전환으로 증시 상승 동력이 소멸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국내외 백진 접종률 확대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 국내 백신 도입물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9%에 도달했다. 국내에 들어온 백신 물량은 1500만 도즈를 넘어섰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단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3180~3280선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백신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점은 한국의 내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기저효과에 따른 물가 급등기가 끝나가고 있고, 글로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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